‘의대 증원’ 후속조치 윤곽…“교육 차질 없어” vs “수업 부실 우려”
[KBS 청주] [앵커]
내년도 대학 신입생 입학이 반년도 남지 않았습니다.
의대생 증원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큰 충북대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최근 국정감사에서 일부 알려졌는데, 학교 측의 계획과 교수 측의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대와 충북대병원 국정감사에서 언급된 의대 증원 후속 조치의 핵심은 교수 인력과 시설 확충입니다.
현재 충북대 의대 교원은 130여 명.
여기에 해마다 35명씩 4년 동안 140명을 더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교육부에서 이미 내년도 교원 35명 증원을 가배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정부 발표안에 따라 의대 건물 4, 5, 6관이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연이어 새로 준공됩니다.
해부학 실습동은 2029년 완공 전까지 학군단 뒤 주차장 용지에 대체 교사를 지어 운영합니다.
[고창섭/충북대학교 총장/지난 18일 : "저희가 200명을 충분히 실습시키고도 모자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대와 의대생들이 분반을 하겠다면 분반해서 거기에 맞는 건물을 지어줄 거고요."]
대형 강의는 다른 단과대학 강의실을 함께 쓰기로 했습니다.
[최성호/충북대학교 농업생명환경대학장 : "2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합동강의실이 3개가 있는데, 충분히 공강 시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의대 교수들은 반박합니다.
증원하겠다는 교수진 35명은 새로 확보하는 교원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채희복/충북대학교병원·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 : "이미 병원에서 일하고 있고 실습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었던 교수들을 원래 병원장 발령을 교육부 발령으로 전임 교원으로 바꾸는 것이지…."]
의대 건물 증설을 위한 공간과 예산 확보도 과젭니다.
당초 공과대학 주차장에 짓기로 했지만, 공대 측 반대 등의 이유로 의대 건물 뒷산을 깎아 4동을 신축하기로 했습니다.
무려 1,600억 원이 넘는 난공사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5년 뒤, 해부학 실습실 준공 전까지 대체 교사를 쓰겠다는 데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개인 SNS에 "해부학 실습을 주차장에서 한다는 건 시신 기증자한테도 누가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당장 의대 신입생의 입학이 5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 현장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박소현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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