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남부터미널 존치 여부 분분… 유성복합터미널 흡수·이전 두고 고심

정민지 기자 2024. 10. 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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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급감으로 폐업 위기에 직면한 대전 서남부터미널의 존치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내년 12월 완공 예정인 유성복합터미널로 서남부터미널을 통합·이전해야 한다는 요구와 기존 주민 편의를 위해 터미널 규모를 축소하되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면서다.

다만 서남부터미널 이용객이 최근 일 평균 150여 명에 그치고 있어, 서남부터미널이 폐쇄된다 해도 유성복합터미널에서 충분히 수용 가능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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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평균 150명 이용에 폐업 위기 직면… 2025년 완공 예정 유성복합 흡수 논의
시·중구 "유성복합 수용 가능하나 검토 아직… 인근 주민 교통 편의 고려 등"
20일 대전 중구 유천동 서남부터미널을 찾은 한 시민이 무인발권기 이용 안내문을 읽고 있다. 김영태 기자

이용객 급감으로 폐업 위기에 직면한 대전 서남부터미널의 존치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내년 12월 완공 예정인 유성복합터미널로 서남부터미널을 통합·이전해야 한다는 요구와 기존 주민 편의를 위해 터미널 규모를 축소하되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면서다.

서남부터미널은 현재 일 평균 이용객이 100명선으로 떨어진 데다 지은 지 45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각하다. 터미널은 물론 인근 상권까지 몰락한 만큼 대전시와 중구의 결단이 시급한 셈이다.

21일 시와 중구 등에 따르면 서남부터미널은 터미널 인근 부지 주상복합 재개발 사업 추진에 따라 지난해 11월 '서남부터미널 축소'를 골자로 한 도시계획 통합심의에서 조건부 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심의는 통과했지만 축소 논의 등 진척된 상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규모를 축소할지, 부지 외 공간으로 이전할지 등 이견이 있어서다.

유성복합터미널 흡수·통합 계획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

앞서 대전발전연구원(대전세종연구원 전신)은 2007년 서남부터미널을 폐쇄한 뒤 서쪽 유성복합터미널, 동쪽 대전복합터미널 등 두 개로 간소화해 지역 교통 수요를 최적화해야 한다는 연구보고서를 낸 바 있다.

이에 유성복합터미널 구상 단계에서 서남부터미널을 흡수하는 계획이 논의된 적도 있었지만 현재는 유성복합터미널 실수요만 감안, 설계는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다.

유성복합터미널의 1일 이용객 추산이 당초 1만 명에서 5200명 규모로 축소·추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서남부터미널 이용객이 최근 일 평균 150여 명에 그치고 있어, 서남부터미널이 폐쇄된다 해도 유성복합터미널에서 충분히 수용 가능한 규모다.

시설 노후화도 서남부터미널 폐쇄와 축소 기로에 있어 주요한 논의 요소다.

1979년 지어진 서남부터미널은 올해 설립 45년 차에 접어들었다. 시설 곳곳 낙후에 인근 상권마저 쇠락해 우범지대 전락 우려까지 나온다.

일각에서 서남부터미널이 사라지고 일대에 시민 편의 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기존 주민 이용 편의 또한 고려 대상이라는 점이다. 시와 중구가 가장 고심하는 부분 중 하나다.

시·중구 관계자는 "서남부터미널 폐쇄 후 유성복합터미널에서 여객 수요가 충분히 수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검토되거나 논의된 것은 없다"며 "서남부터미널이 워낙 경영난을 겪고 있고 시설이 노후화됐지만 교통 이용객이 아예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어떤 방안이 최적일지 여러 방면으로 고민 중"이라고 했다.

한편 서남부터미널은 일 평균 이용객이 지난달 30일 기준 149명으로 집계됐다. 노선 또한 12개 노선이 하루 56차례 운행 중으로, 2017년보다 4개 노선이 사라졌고 운행 횟수도 8차례 줄었다. 남은 노선 대부분 충청권으로, 유일한 비충청권 인천공항행 노선은 3편에서 1편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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