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학고 합격자 절반은 수도권 출신… 지역인재 선발 제도 개선 필요

진나연 기자 2024. 10. 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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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학고를 비롯 영재학교 합격자 중 상당수는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2-2024학년도 전국 8개 영재학교 출신 중학교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합격자 2275명 중 수도권 지역 출신은 전체의 68.3%인 1553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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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4학년도 합격자, 수도권 172명 반면 대전 82명 그쳐
"인재학교 미소재지 포함 선발… 사교육 유발 등 부작용도"
영재 선발 방식 혁신 등 영재교육 정상화 제도 개선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대전과학고를 비롯 영재학교 합격자 중 상당수는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확대 등 개선 방안에도 불구, 우선 선발 지역이 광범위하거나 선발 비율이 낮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영재학교 수도권 편중, 사교육 과열지구 쏠림 등 문제를 고려, 입학전형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2-2024학년도 전국 8개 영재학교 출신 중학교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합격자 2275명 중 수도권 지역 출신은 전체의 68.3%인 1553명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2학년도는 776명 중 531명(68.4%)이 수도권 출신이었고, 2023학년도는 67.6%(787명 중 532명), 2024학년도는 68.8%(712명 중 490명) 등이다.

학교별로는 대전과학고의 경우, 3년 간 합격자의 61.1%(172명)가 수도권 중학교 출신이었다. 이는 대전지역 출신 합격자(82명)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수도권 출신이 150명으로, 세종지역 출신 합격자(49명)보다 3배 많았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제5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을 통해 지역인재 전형 선발을 확대하고 배정방안을 일부 조정하는 등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우선 선발 지역을 광범위하게 정하거나 선발 비율이 낮아 수도권 지역 학생 선발 쏠림을 해소하기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대전과학고는 정원 90명 가운데 34명 이내를 지역인재로 뽑고 있다. 대전 15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영재학교 미소재지인 강원·충남·충북 각 2명, 13개 타 시·도 각 1명 등이다. 이외 영재학교들도 소재지 선발 규모는 10-20명 수준에 그쳤다.

지역인재 선발이 저조한 수준을 보이면서 영재학교 진학을 위한 과도한 선행교육 등 사교육 시장을 부추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재학교 합격자 출신 중학교 소재지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합격자 가운데 서울(강남·양천·송파·서초·노원구)·경기(성남·수원·용인·고양·안양시) 지역 사교육 과열지구 출신이 57.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강경숙 의원은 "각 시도교육청 산하 영재발굴센터를 통해 영재교육 전문가들이 영재성과 잠재력이 보이는 학생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선발해야 한다"며 "분리 교육 기관이 아닌 시도교육청이 발굴한 영재를 위탁받아 교육하는 형태로 체제를 전환하는 등 교육당국의 중장기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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