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골키퍼의 대결" 서울시 여자 하키, 사상 첫 우승 기적 잡아낸 '수문장' 이서연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서울시 하키는 간만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여자 일반부가 전국체육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하는 기적을 맛본 것이다. 대학생으로 이뤄진 팀이 강호 실업팀을 연속으로 격파, 최정상까지 올랐다.
서울 대표 한국체육대학교 여자 하키부는 지난 17일 경남 김해 하키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하키 일반부 결승에서 '디펜딩챔피언' 평택시청(경기도 대표)을 접전 끝 슛아웃 4-2로 꺾었다.
서울시가 전국체전 하키 여자 일반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서울 여자 일반부의 최고 성적은 은메달로 그마저도 지난 2005년 울산에서 열렸던 제86회 대회가 마지막이다. 더불어 지난해 대회에서 평택시청에 당한 패배(1-2 패)를 그대로 설욕하는 쾌거는 덤으로 누렸다.
한체대는 이 대회에서 대통령배 우승팀인 강적 KT를 꺾고 인천에 평택까지 잡으며 실업팀들을 내리 꺾는 대파란을 연출했다. 한체대 선전에 힘입은 서울 하키는 남녀부(고등, 일반부) 종합 성적 3위로 이번 체전을 마감했다.
이 날 두 팀은 정규시간 4쿼터(60분, 쿼터당 15분)를 내리 다 쓰도록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양 팀 골키퍼의 선방 덕분이다.
한체대의 우승에는 수문장으로 활약한 이서연의 공이 적잖은 지분을 차지했다. 슛아웃에서 평택시청 전도연의 볼을 가로막으며 한체대의 리드 승을 이끌었다. 또한 정규시간 내내 실업팀의 강력한 공격에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축구와 비슷한 결을 지닌 하키는 골 결정력과 더불어 골키퍼의 수비력이 팀의 승패를 만든다.
서울시하키협회 소속이기도 한 이서연은 지난해 전국체전에도 출전해 팀의 동메달을 합작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국제하키연맹(FIH) 주니어 아시아컵에 U-21(21세 이하)대표팀으로 출전, 한국의 준우승을 합작하며 대회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됐다. 올해 1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전에서는 성인 여자하키 대표팀 골키퍼로도 활약했다.
사상 첫 체전 우승을 이룬 후 이서연은 21일 MHN스포츠에 "준비하면서 힘든 순간들이 많았지만 전부 이겨내고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게되어 기쁘다"며 "우리 팀원들이 힘들게 고생한만큼 결과로 보답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서연의 탁월한 수비력은 어릴 적부터 탄탄히 쌓아온 운동 기본기에 기반한다. 초등학교 시절 육상, 태권도, 배드민턴, 복싱, 합기도 등 배우지 않은 운동이 없을 정도다.
하키는 중학교 시절 지인의 소개로 접했고,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몸 담게 됐다고.
이서연은 "슛아웃 훈련을 많이 했고 또 상대 특성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이 있었다"며 "컨디션도 좋았고 질 것 같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뒤에서 플레이를 지켜보며 내 범위 안에 오는 공들은 다 막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저희를 우승까지 이끌어준 이금주 감독님과 이대열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며 "경기장에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다 같이 열심히 뛰어준 우리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 대표로 체전에 합류, 결승을 지켜본 이진규 서울시하키협회장은 "우리 선수들의 돌풍은 이변이 아니고 그간 흘린 땀과 눈물"이라며 "한국체대 여자 하키부 선수들은 장차 한국 하키를 이끌어 갈 주역"이라고 말했다.
이진규 서울시하키협회장은 "이번 여자하키 결승전 슛아웃은 국가대표 골키퍼들의 대결이었다"며 "서울시 대표 한체대 이서연과 경기도 대표 평택시청 김은지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들이다. 이서연의 선방으로 서울시가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전국체전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기적을 선보인 한체대 선수들과 이금주 감독, 이대열 코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서울시하키협회, 대한하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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