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의혹 폭로’ 강혜경, 법사위 출석…“김 여사가 김영선 공천 줬다”

강윤서 기자 2024. 10. 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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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보한 강혜경씨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강씨는 김 여사를 둘러싼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강씨는 명씨가 김 여사와 가까웠다며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의 사퇴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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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영적 대화 많이 했다”
“김 여사, 명씨에 ‘오빠 전화왔죠’ 물어…오빠는 尹일 것”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씨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의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보한 강혜경씨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강씨는 21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 대선 때 미래한국연구소는 공표 조사를 포함해 자체 조사까지 81회에 걸쳐 여론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돈을 챙겨주려고 한다고 해서 명태균 대표에게 (여론조사 비용) 견적서를 보냈는데 (명 대표는) 돈은 안받아왔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면서 "김 여사가 공천을 줬다"고 거듭 주장했다.

강씨는 이날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유에 대해 "김 전 의원이나 명 대표, 이분들은 절대 정치에 발을 디디면 안 될 것 같고, 하는 말마다 거짓말이어서 나오게 됐다"고 했다.

강씨는 김 여사를 둘러싼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강씨는 김 전 의원의 보좌관이자 회계 책임자였다. 또 명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명씨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주변에 자랑하면서 종종 '장님무사', '앉은뱅이 주술사'라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들은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강씨는 "윤 대통령은 장님이지만 칼을 잘 휘두르기 때문에 장님무사라고 했다"며 "김 여사는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주술사라 장님의 어깨에 올라타서 주술을 부리라는 의미로 명 대표가 김 여사에게 얘기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명 대표는 김 여사와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명씨가 김 여사와 가까웠다며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의 사퇴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씨가) 구체적으로 '대립되는 부분이라 아마 많이 부딪칠 것이다'라고 김 여사한테 얘기를 했고, (김 여사가 그 얘기를 듣고) 바로 사퇴를 하도록 만들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의 2022년 경남 창원 의창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선 "명 대표가 김 여사와 이렇게 일 해왔다는 얘기를 저한테 수시로 해왔기에 공천 관련해선 김 여사가 힘을 작용했다고 본다"고 했다. 

강씨는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명씨가 김 여사와 통화한 음성을 스피커폰으로 튼 적이 있느냐. 같이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 그중 하나가 '오빠 전화 왔죠? 잘될 거예요'였다"고 말했다. 다만 강씨는 김 여사 음성이 담긴 통화 녹음을 본인이 가지고 있지 않다며 "(해당 녹취는) 명 대표가 갖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씨는 '김 여사가 지칭한 오빠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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