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살아있다" 장기 적출 직전 깨어난 뇌사 환자…美 '발칵'

장지민 2024. 10. 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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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판정을 받아 장기 적출을 하려 했는데 수술대에서 갑자기 기적적으로 깨어난 미국 남성의 놀라운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0월 토마스 TJ 후버 2세(36)는 미국 켄터키주 뱁티스트 헬스 리치몬드 병원에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이송됐지만, 뇌사를 판정받았다.

현장에 있었던 병원 직원들은 외과 의사들이 장기 적출을 준비하는 동안 후버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수술대 위에서 몸부림치며 눈물을 흘렸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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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오빠 깰 것 같다" 의료진에 말해
30대 남성 토마스 TJ 후버 / 사진 =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 NPR·영국 일간 더선


뇌사 판정을 받아 장기 적출을 하려 했는데 수술대에서 갑자기 기적적으로 깨어난 미국 남성의 놀라운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0월 토마스 TJ 후버 2세(36)는 미국 켄터키주 뱁티스트 헬스 리치몬드 병원에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이송됐지만, 뇌사를 판정받았다. 이후 장기 기증 희망자였던 그를 위해 장기 적출 절차가 진행됐다. 그런데 의료진이 후버의 장기를 이식하기 위해 심장 상태를 검사하던 중 후버가 깨어났다.

후버의 여동생인 도나 로라는 "오빠가 중환자실에서 수술실로 옮겨질 때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는 것 같았다. 그건 마치 '나 아직 살아 있다'고 알리는 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진에게 이 사실을 말했으나 사망한 사람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흔한 반사작용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후버의 장기 이식 수술은 그가 몸을 움직이며 울기 시작한 후에야 중단됐다. 현장에 있었던 병원 직원들은 외과 의사들이 장기 적출을 준비하는 동안 후버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수술대 위에서 몸부림치며 눈물을 흘렸다고 증언했다. 현재 후버는 기억력 문제와 걷기·말하기 등의 신체적 기능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병원 직원 중 한 명은 미 하원 청문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며 "장기 기증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켄터키 장기 기증 파트너와 병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살아있는 환자의 장기를 절대 적출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켄터키주 법무부 장관과 미국 보건 서비스 자원국이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선 상태다.

뇌사란 자발호흡(자발적으로 행하는 호흡)이 불가능해 사망에 이르는 상태다. 간혹 뇌사자와 식물인간을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식물인간은 자발호흡이 가능하다. 뇌사자와 식물인간 모두 의식 없이 누워있는 상태지만 식물인간은 깨어날 가능성이 있고, 뇌사자는 의식이 없어 깨어나지 못한다. 따라서 뇌사자와 식물인간은 다른 상황으로 뇌사자는 장기 기증이 가능하나 식물인간은 장기 기증이 불가능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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