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지원군` 경쟁 치열 美대선, 오바마·머스크 총출동

박영서 2024. 10. 2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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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존스버러의 한 교회에서 열린 예배와 조기 투표 행사에 참석해 스티비 원더가 불러 주는 생일 축가 '해피 버스데이'를 들은 후 감사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60세 환갑을 맞았습니다. AP 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막바지까지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군을 적극적으로 동원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지원군은 오바마 부부와 클린턴 부부, 유명 가수 스티비 원더 등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든든한 우군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입니다.

20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4일 주요 승부처인 조지아주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벌입니다. 이어서 26일에는 미시간주에서 미셸 오바마가 처음으로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유세 무대에 섭니다. 민주당은 오바마 부부의 본격 등판이 지지층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지난 17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선거운동을 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그의 아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다수 미디어에 출연해 해리스 부통령을 대변했으며, 선거 자금 모금행사도 주최했습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유세할 계획은 현재 없다고 NBC 뉴스는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에 충실한 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오랜 관계를 형성해온 노동조합 지도자들을 개인적으로 설득할 계획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낮은 점도 그가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지 않는 이유라고 NBC 뉴스는 설명했습니다.

진보 성향이 두드러지는 연예계의 유명 인사들도 해리스 부통령을 돕고 있습니다. 이날 조지아주의 흑인 교회에서 열린 투표 독려 행사에는 가수 스티비 원더가 노래를 불렀으며, 전날 미시간과 조지아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여성 래퍼 리조와 가수 어셔가 각각 지지 연설을 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을 소재로 한 정치 드라마 '웨스트윙'의 배우 마틴 쉰 등 출연진도 전날 위스콘신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전통주의 노선과 다른 길을 걷는 데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의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등 '무리한 주장'을 해온 탓에 당내 기존 주류 인사들과 관계가 좋지 않고, 전직 대통령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의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을 비판했으며,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인사들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공화당의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 중 한 명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은 오는 21일부터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유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단독플레이를 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도 점점 지원군에 의지하는 모습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우군인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5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랐으며, 지난 19일에는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에서 지원 유세를 했지요.

그는 트럼프 지지자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 한 명에게 매일 100만달러(약 13억7000만원)를 주겠다고 선언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경쟁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도 불편한 감정을 정리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함께 선거운동을 하기를 바라냐'는 질문에 "그녀가 그렇게 할 것 같다"면서 "그녀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CNN은 트럼프 캠프가 여성 유권자의 호감을 확보하기 위해 헤일리 전 대사와 함께 유세하기를 바란다고 보도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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