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두산 사업개편, 주주에 이익… 시너지 극대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 중인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 회사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 법인으로 인적분할한 뒤 신설 법인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안건을 21일 의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3사 최고 경영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산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해 투자 여력을 높이고, 연관 있는 사업 분야를 묶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 중인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 회사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 법인으로 인적분할한 뒤 신설 법인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안건을 21일 의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3사 최고 경영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산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해 투자 여력을 높이고, 연관 있는 사업 분야를 묶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스캇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참석했다. 다음은 3사 최고 경영진과의 일문일답.
―사업구조 개편안에 대한 의사결정은 어떻게 이뤄진 것인가.
“두산은 2020년 채권단 체제에 들어갔고, 2022년 2월 말 전액 상환했다. 그 이후부터 에너지와 기계,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뉴 두산’을 고민했다. 분기마다 사장단 회의를 거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올해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수요 급증으로 에너빌리티 사업투자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 또 두산밥캣은 올해 실적이 다소 하락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대한 수요도 있어 신규 시너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를 모두 고려해 계획을 구체화했고, 경영진들이 함께 결론을 도출했다.(박상현 대표)”
―두산밥캣이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가 될 때 예상되는 구체적인 시너지는.
“두 회사가 계열사 관계일 때에는 접점이 없었다. 하지만 자회사가 되면 투자자산으로 잡히기 때문에 기업의 밸류(가치)를 높여야 한다. 이에 따라 서로 협력해야 하는 등 동기부여가 생긴다. 시너지를 위해 협의·협동할 수 있는 수요가 커진다는 의미다. (박상현 대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간 시너지를 산출했을 때 단기적으로 2026년까지 1000억원, 2030년까지 5000억원의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류정훈 대표)”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만 두고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나.
“가장 좋은 것은 합병을 통해 한 회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자관계만 되더라도 다양한 부분에서 소통이 원활해지고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 계열사 관계보다는 훨씬 시너지가 높아질 것이다. (류정훈 대표)”
―최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이 주주 서한을 보내면서 포괄적 주식계약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했다.
“포괄적 주식 교환 여부는 앞으로 1년간 추진하기 어렵겠지만, 향후 주주 및 시장의 의견을 보고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겠다.(스캇박 대표)”
앞서 두산밥캣 주식 100만3500주를 보유한 얼라인은 두산밥캣에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합병을 재추진하지 않겠다고 공표할 것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냈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면서 두산밥캣 이사회가 다음 달 15일까지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을 공시, 기업설명(IR), 언론 등 공개적인 방식으로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편 과정에서 금융당국과 소통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실무자들이 소통하며 요구 사안을 받아 이번 개편안에 충실히 반영했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이사회는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반성하겠다. 앞으로 일반 주주와 주주를 대표하는 기관들과도 더 소통하고 적극 청취하는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두루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박상현 대표)”
―두산밥캣에 대한 두산그룹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두산밥캣에 대한 의결권은 재편 이전(두산에너빌리티가 46%)과 이후(두산로보틱스가 46% 보유)를 비교할 때 어느 계열사가 갖느냐에 차이일 뿐 수치상으로는 변화가 없다. 두산밥캣이 어떤 회사의 자회사가 되더라도 지배력에는 변동이 없다. ㈜두산의 혜택이라고 본다면 배당일 수 있다. 하지만 두산로보틱스에 늘어나는 차입금 등에 대한 이자와 신사업 투자재원 등을 고려하면 ㈜두산에 돌아가는 배당금은 거의 없다. (박상현 대표)”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늦어지는 K2 폴란드 2차 계약… 현지선 “비싸다” 여론도
- [절세의神] 2억 버는 개인사업자, 법인 전환했더니 세금 5600만원 아꼈다
- [비즈톡톡] 임영웅이 모델인데... 점유율 30%대로 추락한 삼다수 ‘안간힘’
- ‘사실상 과점’ 술병 뚜껑 제조 규제 푼다… ‘지정제→등록제’로 완화 추진
- ‘제2의 tvN’ 노렸던 이 회사 상폐 위기… 일주일 내 거래소 심판대 오른다
- 그룹 떠나 홀로서기 노렸던 동양시스템즈, 경영난에 매물로… 성공한 창업가도 못 살려
- [르포] 사라진 ‘전기차 메카’ 꿈… 잡초만 무성한 옛 한국GM 군산 공장
- 배우 정우성 혼외자? 놀랐다가 한 숨 내려놓은 유통·광고업계
- [뉴테크] 우크라이나 전쟁이 바꾼 드론 기술…GPS 없이 하늘 난다
- 법원,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 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