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민희진' 갈등 속 컴백한 아일릿 "우리만의 길 가겠다"

고경석 2024. 10. 2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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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전 대표 간의 갈등으로 뜻하지 않게 '뉴진스 카피'라는 오명을 쓴 걸그룹 아일릿(멤버 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이 컴백과 함께 그간의 고충에 대해 털어놨다.

아일릿의 데뷔 곡 'Magnetic'은 여러 부정적 이슈 속에서도 국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숱한 기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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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미니 2집 'I'll Like You' 쇼케이스 열어
뉴진스 모방 논란에 "우리만의 색 보여주기에 집중"
해외공연, 대학교 축제 무대 경험 쌓으며 가창력 보완
걸그룹 아일릿이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I'll Like You'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수록곡 'IYKYK'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응원해주는 팬들의 마음을 지킬 수 있도록 우리만의 색을 잘 보여주자는 데 집중했습니다. 아일릿만의 길을 가겠다는 마음으로 새 앨범을 준비했어요.”(아일릿 멤버 윤아)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전 대표 간의 갈등으로 뜻하지 않게 ‘뉴진스 카피’라는 오명을 쓴 걸그룹 아일릿(멤버 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이 컴백과 함께 그간의 고충에 대해 털어놨다.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새 앨범 ‘아윌 라이크 유(I’ll Like You)’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다.

이날 발매된 미니 2집은 지난 3월 데뷔와 함께 낸 미니앨범 ‘Super Real Me’ 이후 7개월 만의 신작으로 타이틀 곡 ‘Cherish (My Love)’를 비롯해 5곡이 실렸다. ‘사랑니 클럽’이라는 10대 감수성을 담은 소재의 ‘Cherish’는 최근의 K팝 트렌드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댄스 팝 곡이다. ‘네 마음이 궁금하지만 그보다 너를 좋아하는 내 마음이 소중하다’고 노래한다. 안무에선 ‘Magnetic’의 손동작을 하트 모양으로 변형해 데뷔 곡과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소속사 빌리프랩은 “멤버들의 다양한 색깔이 빛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곡들로 미니 2집을 채웠다”고 소개했다.


보편적인 댄스 팝, 10대 소녀 감성에 초점

아일릿의 새 앨범은 뉴진스와의 유사성에 대한 논란을 피하려는 듯 보편적이고 동시대적인 댄스 팝에 집중하고 주제에서도 10대 소녀의 감성을 파고든 점이 특징이다. 원희는 “우리의 음악은 우리 생각을 바탕으로 주제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재밌고 귀여운 가사 등 우리의 생각과 또래들의 생각이 많이 녹아 있는 음악이 아일릿스러움을 잘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윤아는 “엉뚱 발랄하면서도 좋아하는 것을 향해 직진하는 우리의 매력을 잘 드러낸다”고 부연했다.

아일릿의 데뷔 곡 ‘Magnetic’은 여러 부정적 이슈 속에서도 국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숱한 기록을 만들었다. K팝 그룹 데뷔곡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에 진입했고, 역대 K팝 그룹 데뷔곡 중 최단기간 스포티파이 4억 스트리밍 횟수를 달성했다. 걸그룹 최초로 데뷔곡으로 국내 지상파와 케이블의 모든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올해 한국 걸그룹 노래 중 최다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했다. 민주는 “’Magnetic’으로 과분한 사랑을 받으며 특별한 경험을 많이 했는데 새 앨범으로는 (기록보다) 더 많이 성장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가창력 지적엔 "라이브의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하며 연습"

그룹 아일릿 이로하(왼쪽부터)와 민주, 모카, 윤아, 원희가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가진 두 번째 미니앨범 'I'll Like You'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 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뉴스1

아일릿은 ‘Magnetic’으로 국내 음악방송에 출연하면서 가창력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이로하는 “많은 분의 의견을 새겨듣고 라이브의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하면서 연습했다”고 했고, 윤아는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해외 공연과 대학교 축제 등 다양한 무대에 오르며 열심히 준비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았는데,이것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도 의욕적으로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방 의장은 이들의 데뷔 앨범에 이어 이번 앨범에도 타이틀 곡을 포함해 3곡에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원희는 “(방 의장이) 춤을 추는 디테일이나 표현 방법, 얼굴 표정 등을 세세하게 조언했다”면서 “그 덕에 풍성한 매력이 있는 곡으로 완성됐다”고 말했다.

아일릿의 컴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앨범 선주문량은 55만 장을 넘어섰다. 전작이 기록한 21만 장의 2배를 훌쩍 넘긴 수치다. 멤버들은 성공보다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는 “이번 앨범은 우리의 음악색을 넓히는 도전”이라면서 “확장된 아일릿의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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