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NOW 구독중] K-프로야구 인기몰이 역할 "응원에 내가 빠지면 섭하지"

디지털뉴스부 2024. 10. 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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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 목나경 치어리더
응원 영상, 새로운 K-콘텐츠로 발전
MZ세대 프로야구 선호에 문화 변화
연중 지속 활동·광고출연 등 소득 매력
체력·건강 관리하며 스포츠마케터 준비
디지털타임스 편집국에 위치한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의 응원단 목나경(왼쪽) 치어리더 팀장과 광운대 OTT미디어 전공 이희대 교수가 '희대의 NOW 구독중'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사진 촬영 박동욱 기자
목나경 치어리더 팀장의 친절한 시범에 따라 롯데 자이언츠의 '아웃송'인 '아빠와 크레파스'에 맞춰 이희대 교수도 응원 율동을 시도해봤지만 역시 역부족이었다. @ 사진 촬영 박동욱 기자
목나경 치어리더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6년부터 9년여간 치어리더로 활동해왔고 올해부터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팀장으로 맹활약 중이다. [유튜브 채널 'Giants TV' 갈무리]
프로야구의 인기와 함께 SNS를 타고 치어리더들의 응원 영상이 '밈'이 되면서 글로벌로 전파되어 그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새로운 K-컬처, K-컨텐츠 크리에이터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목나경 치어리더 공식 인스타그램 썸네일 갈무리]
프로야구의 인기와 함께 SNS를 타고 치어리더들의 응원 영상이 '밈'이 되면서 글로벌로 전파되어 그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새로운 K-컬처, K-컨텐츠 크리에이터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목나경 치어리더 공식 인스타그램 썸네일 갈무리]
프로야구의 인기와 함께 SNS를 타고 치어리더들의 응원 영상이 '밈'이 되면서 글로벌로 전파되어 그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새로운 K-컬처, K-컨텐츠 크리에이터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목나경 치어리더 공식 인스타그램 썸네일 갈무리]
프로야구의 인기와 함께 SNS를 타고 치어리더들의 응원 영상이 '밈'이 되면서 글로벌로 전파되어 그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새로운 K-컬처, K-컨텐츠 크리에이터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목나경 치어리더 공식 인스타그램 썸네일 갈무리]
프로야구의 인기와 함께 SNS를 타고 치어리더들의 응원 영상이 '밈'이 되면서 글로벌로 전파되어 그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새로운 K-컬처, K-컨텐츠 크리에이터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목나경 치어리더 공식 인스타그램 썸네일 갈무리]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숱한 채널들 사이에서 보석 같은 채널을 찾아 참 구독을 추천 드리는 유튜브 '서평' 시리즈 《희대의 NOW 구독중》.

지난 여름, 장마와 무더위로 날씨가 변덕을 부렸던 가운데에서도 팬들의 발검음이 멈추지 않았던 스포츠가 있다. 바로 프로야구. 이 프로야구가 새 역사를 썼다. 출범 43년째를 맞아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 자리를 굳건히 한 것.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야구뿐만 아니라 축구, 농구, 배구 등 여러 스포츠 들의 관중이 증가 추세이지만 그중에서 응원 문화가 가장 발달한 KBO리그가 독보적이다. 일주일에 6경기씩 치르는 데일리 스포츠로,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좋은 여가 활동으로 떠올랐다. 각팀마다 젊은 스타 선수들이 새롭게 떠오르면서 20~30대 여성 팬들의 증가가 눈에 띈다. KIA, 삼성, LG 등 인기 구단들이 상위권에 오른 가운데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전력 평준화로 치열한 순위 싸움 전개되면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시즌이 되고 있는 것도 흥행 요소였다. 20~30대 젊은 팬들이 대거 유입됐는데 KBO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지난 3월 CJ ENM과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KBO는 온라인 중계 유료화 시대를 열었다. 우려가 되는 요소도 있었지만 SNS를 비롯해 다양한 채널에서 야구 영상을 노출하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40초 미만 쇼츠 활용을 전면 허용해 젊은 팬들 사이에 각종 야구 관련 '움짤(짧은 영상)', '밈(meme)'이 계속해서 생성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각 구단 채널의 영상도 훨씬 풍부해졌고, 다양한 컨텐츠로 젊은 팬들을 끌어들였다. 오랜 기간 신규 팬 유입에 어려움을 겪던 '고인물 스포츠'였던 야구가 이제는 10~20대 및 여성 팬덤을 완전히 흡수한 것이다.

국내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데에는 독특한 응원가와 춤의 화제성도 큰 역할을 했다. 특정 선수가 등장할 때 별도의 응원가와 댄스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팀이 상대팀 타자나 주자를 아웃시킬 때 노래와 함께 치어리더들이 간단한 춤을 추는 '아웃송'도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적 응원문화다. 올 시즌 SNS를 타고 말 그대로 전 세계적 '밈'이 되면서 챌린지가 이어졌던 것은 기아 타이거즈의 아웃송이었던 일명 '삐끼삐끼 춤'이었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이 응원가 쇼츠 영상 관련 내용을 집중 보도했을 정도니 치어리더들의 퍼포먼스는 감히 또 하나의 한류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었다고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개성 있는 응원문화가 SNS를 통해 전파되면서 한국 프로야구를 특별한 엔터테인먼트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이는 다시 MZ세대의 관심을 받는 선순환의 구조 한가운데 K-콘텐츠의 새로운 크리에이터로 주목받게 된 주역들이 있다.

이러한 문화 현상을 항상 주목해온, 그리고 그 주인공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와 인사이트를 담아내는 것이 《희대의 NOW 구독중》이 지난 5년여간 밟아온 걸음이니 금번 칼럼에서 바로 이 K-프로야구, K-콘텐츠의 글로벌 전파 주인공을 찾은 것은 당연한 행보라 하겠다. 그중에서도 이 변화를 적지 않은 기간 실제로 겪어오며 실감을 해온 베테랑급 멤버를 수소문했다. 고 2때부터 치어리더 활동을 시작해 경력 9년에 이르고 현재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치어리더 팀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목나경' 치어리더다. K-프로야구가, 그리고 응원문화가 그간 어떤 형태로 진화했는지 그리고 SNS, 쇼츠는 이 진화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현장에 직접 목도해온 그녀, 새로운 K-컬처, K-컨텐츠 크리에이터에게 이 새로운 트렌드를 묻고자 했다.

디지털타임스의 유튜브 스튜디오를 찾은 목나경 치어리더에게 우선 K-컬처, K-컨텐츠 크리에이터라는 해석이 혹 과하다고 느끼는지 물었다. 그녀는 특히 올해 들어 프로야구 응원 영상이 SNS, 쇼츠 등으로 전파되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현상을 직접 느낀 당사자로서 이를 미리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그와 같은 역할이 주어졌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에 동의한다고 전해주었다. 당연히 또 언제 그런 영상이 또 만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준비 상태라고도 말했다. 다만 치어리더 전체가 모두 단상에 서서 응원하는 단체 댄스와 개인의 개성을 뽐내는 솔로 댄스는 분리되어 운영한다고 한다. 단체 댄스에서는 개성보다 통일된 모습이 중요하기에 SNS나 쇼츠 등에 노출되기 위한 따로 튀어 보이는 개별적인 안무는 금지다. 물론 솔로 파트에서는 자유지만 이 부분은 중요한 원칙이다. 팀장은 이런 부분까지 신경 써서 리더 역할을 진행한다.

목나경 치어리더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6년부터 9년여간 치어리더로 활동해왔고 올해부터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팀장으로 맹활약 중이다. 아직 20대 중반도 안된 나이에 한국 프로야구의 지난 변화상을 현장에서 직접 살펴본 것. 우선 가장 큰 변화는 응원가의 트렌드다. 그녀가 치어리더로 입문했던 2010년대 하반기만 해도 대다수의 응원가는 트로트였다고 한다. 당시 프로야구의 최대 시청 층이 누구였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아이돌 가수들의 최신 인기 가요가 대세다. 댄스풍도 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경기가 끝나고 뒷정리를 하는 것부터 종이컵보다 텀블러를 갖고 오는 팬들이 많은 것도 달라진 응원문화다. 확실히 20~30 MZ 세대들, 특히 여성 팬들의 방문이 늘었고 대형 공연 등에서 보여온 팬 문화가 겹쳐진 느낌이라도 전했다.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치어리더에 대한 구단측의 배려다. 치어리더 대기실이 과거에는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응원 단상과 가까운 위치에 대기실이 위치해 있고, 팬들이 선물한 도시락과 커피 등이 대기실에 쌓여있는 모습은 이제 익숙한 그림이란다. 털털하고 씩씩한 응원 스타일로 목 팀장은 여성 팬이 더 많다고 한다.

봄에서 가을까지 프로야구, 겨울에는 프로농구와 배구까지, 선수들은 쉬는 기간이 있지만 정작 치어리더들을 일년 내내 쉬는 기간 없이 바쁘다. 게다가 인지도가 있을 경우 광고나 다양한 프로그램 등에도 출연하기에 직업을 통한 수익성이라는 관점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그녀는 얘기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고수익도 얻으니 감사할 따름이라는 것. 다만 체력 등의 이슈가 있기에 평생 직업으로 가져가기는 어렵다고 인정했다. 치어리더 이후의 청사진에 대해 물었더니 그녀는 의외로 마케터를 지목했다. 스포츠 현장에 있다보니 마케팅과 연관된 다양한 트렌드들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고, 전광판과 같은 특화된 디스플레이가 향후 의미있는 마케팅 툴로 쓰일 수 있다고 내다본다는 말도 덧붙였다.

치어리더를 꿈꾸는 미래 인재들을 위한 꿀팁도 물었다. 너무 당연스러운 답이었지만 우선 지원서부터 잘 쓰고, 참고 자료로 보내는 댄스 영상 등도 꼼꼼히 준비해야 기본적으로 서류 통과가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일단 기본적인 준비 자세부터 살펴본다는 것이다. 치어리더 팀장은 이때부터 최종 선발까지의 전 단계 평가과정에 주된 역할을 한다. 그리고 경쟁을 뚫고 치어리더가 되어도 순발력과 임기웅변, 그리고 무엇보다 댄스 실력이 중요 평가요소다. 앞서 언급했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소화해야 할 아이돌 댄스가 수십 곡이니 말이다. 개막 직전 2주도 안 되는 시간에 이런 사전 준비를 소화하려면 몸에 밴 실력이 최우선 능력이다. 저자도 목나경 팀장을 따라 롯데 자이언츠의 '아웃송'인 '아빠와 크레파스'에 맞춰 응원 율동도 시도해 봤지만 역부족을 경험했다.

3시간 반 경기중 2시간을 응원에 임하니 일부 관절 등 건강 이슈도 있을 수 있고, 인지도가 오를수록 사생활도 조심스러워지기도 하는 등 고충도 적지 않았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라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다는 그녀. 19살 데뷔 시절 고향 마산에서 수업을 끝내곤 교복을 입고 첫 소속팀인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구장이 있는 천안까지 KTX를 타고 왕복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던 그때부터 지금까지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너무도 사랑한다는 목나경 팀장과의 지면에서 못 담은 이야기는 곧 공개될 《희대의 NOW 구독중》 유튜브에서 살펴보시기 바라며 내내 에너지로 넘치던 이 날의 인터뷰는 한 줄 서평으로 대신한다.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숱한 채널 들 사이에서 보석 같은 채널, 보석 같은 콘텐츠와 인물까지 찾아 참 구독을 추천 드리는 《희대의 NOW 구독중》 한 줄 서평.

"새로운 K-컬처 크리에이터~ 우리의 스포츠 치어리더들이 함께 열어간다!""

1인 미디어 생태계 곳곳을 누비는 《희대의 NOW 구독중》. 다음은 또 어떤 채널, 어떤 인물들과 만날지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

이희대 광운대 OTT미디어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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