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저평가 딱지 떼려면 투자 늘리고 자사주 소각해야"[제11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11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KCGI 강성부 대표(사진)는 21일 한국 기업의 거버넌스(지배구조) 현황과 디스카운트 요인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기술 혁신이라는 메가트렌드에 대응해 "우리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사업가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투자가로 변신을 꾀해야 하며, 과잉투자의 시대를 맞아 기업 육성보다는 인수합병(M&A) 등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배구조 흔드는 상속세
최고세율 30%로 낮추고
편법 승계는 적극 차단을
부산 제조업 한계 부딪혀
'4대' 대전환시대 대비를
강 대표는 "좋은 기업 지배구조란 주주와 이해관계자 간 이해관계가 일치되는 지배구조를 말한다"면서 "이를 위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야 하며, 이는 결국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국 대비 한국의 밸류에이션(가치)은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로 자산재배치가 절실하다"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고 부동산 또는 현금으로 부를 쌓기만 하면서 배당도, 자사주 매입·소각도 하지 않으니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되어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으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상속세 및 배당소득세 합리화 등을 꼽았다.
그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가장 즉각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자사주는 경영권 방어의 유일한 수단이 아니다. 경영권을 지키는 가장 좋은 수단은 경영을 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저평가를 불러온 여러 요인들 중에 기업인들이 가장 많이 꼽는 게 상속세 문제"라며 "국내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을 30%로 낮추고, 그 대신 편법적 승계 수법은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궁극적으로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책임경영의 경험도 함께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대부분의 부자들은 승계 대상의 부를 주식, 부동산 등 금융 자산으로 한정해 물려주는 데만 급급하면 승계의 의미가 퇴색된다"며 "유형자산보다 지적 능력과 인적자본, 사회적 자본 등 무형자산이 더욱 중요하며 이를 장기적·체계적으로 넘겨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산이 당면한 제조업 한계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회색 코뿔소가 불러올 대전환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회색 코뿔소는 멀리서도 눈에 잘 띄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을 뜻하는 경제용어다.
강 대표는 "우리나라는 가계 부채와 3高(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인구 절벽,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 등 회색 코뿔소로 비유되던 잠재 위험들이 하나둘씩 현실화되면서 위협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런 위기는 피할 수 없고, 지금은 이런 위기가 불러올 변화에 맞춰 적절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회색 코뿔소가 전기차(EV) 전환, 인공지능(AI) 전환, 세대 전환, 투자 전환 등 4가지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강 대표는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기술 혁신이라는 메가트렌드에 대응해 "우리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사업가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투자가로 변신을 꾀해야 하며, 과잉투자의 시대를 맞아 기업 육성보다는 인수합병(M&A) 등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박재관 서혜진 박소현 변옥환 최승한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권 "데뷔 초 박진영에게 세뇌당해 27살에 연애 시작"
- "언니 몸 5번 만졌다"...유영재 성추행 혐의 "죽어도 안지워질 형벌"
- "김민재 와이프랑 무슨 일 있나요?"…이혼 소식에 4개월 전 글 '재조명'
- 호텔서 추락 사망한 31세 유명가수..충격적 부검 결과 나왔다
- ‘100억 빚’ 개그맨이 재산 500억 자산가?…‘특종세상’ 거짓 연출 논란
- "21살에 아이 낳으면 좋은 점"…젊은 엄마에 욕설·비난 쏟아졌다
- 한강, 남편 언급에 '오래전 이혼' 밝혀…"그분께도 누 되는 일"
- "잘생기고 키 큰 男대학생이 왕족처럼 대우"..7만원 등산 동행 서비스, 中서 인기
- 20대女, 온 몸에 퍼진 끔찍한 기생충알..다이어트 방법이라고? [헬스톡]
- 문재인, 책 소개로 SNS 활동 재개…문다혜 음주운전 16일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