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에너빌리티 주주 달래기... 100주 있으면 39만원 더 받아

김동호 2024. 10. 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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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내용의 사업구조 재편을 재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해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방식이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의 합병 비율은 1대 0.043으로 변경됐다.

앞서 두산그룹은 사업재편을 추진하며 에너빌리티에서 밥캣을 떼어낸 뒤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로보틱스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주주들의 반발로 지난 8월 이를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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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캣, 로보틱스 자회사로 재추진
합병비율은 1대 0.043으로 상향

두산그룹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내용의 사업구조 재편을 재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해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방식이다. 다만 두산밥캣 저평가 논란이 일었던 만큼 합병 비율을 높였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의 합병 비율은 1대 0.043으로 변경됐다. 이는 기존 합병 비율 1대 0.031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에너빌리티 주식 88.5주, 로보틱스 4.33주를 받게 된다.

두산그룹은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의결된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법인 분할 안건과 합병 비율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스캇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분할합병 비율과 사업재편 취지, 시너지 효과 등을 공유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사업재편을 추진하며 에너빌리티에서 밥캣을 떼어낸 뒤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로보틱스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주주들의 반발로 지난 8월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사업재편은 '주주친화'에 방점을 찍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합병 비율에 '시가 기준'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이에 분할비율은 기존 0.247에서 0.115로 변경됐다. 또 밥캣 이전 대가로 에너빌리티 주주에게 주어지는 로보틱스 주식 수를 결정하는 합병 비율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새롭게 적용했다. 이에 따라 합병비율은 0.1276에서 0.3740으로 변경됐다.

변경된 비율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분할합병을 통해 에너빌리티 주식 88.5주(기존 75.3주)와 로보틱스 주식 4.33주(기존 3.15주)를 받게 된다. 이번 재편안을 통해 보유하게 되는 주식가치를 7월 11일(이사회) 종가 기준으로 단순 환산할 경우 기존 안보다 약 39만원 증가한다.

박상현 사장은 "주주들에게 최대한 많은 주식이 지급되는 방향으로 분할합병비율을 변경했다"며 "이번 사업구조 재편으로 에너빌리티, 로보틱스 양사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에너빌리티 주주들은 향후 추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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