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잡지 않았을까?' 14년 롯데에서 못이룬 꿈 삼성에서 해낸 강민호, 한국시리즈 '키맨' 될 수도..."Carpe diem. Seize th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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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강민호는 2018년 자신의 FA 최고액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하며 삼성 라이온즈에 전격 이적했다.
게다가, 강민호가 롯데 14년 동안 이루지 못했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자 아쉬움은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경험해보지 못한 채로 2000경기를 출장한 선수는 강민호와 손아섭밖에 없다고 한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의 '키맨'이 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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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부진한 성적으로 몸값을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2020년 이후 다시 반등, 2021년 삼성 소속으로는 첫번째 골든글러브상을 받았다.
이후에도 삼성과 재계약하면서 삼성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그는 화려한 플레이를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꾸준함이 대명사다. 그의 최고 장점은 내구성이다. KBO 리그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그의 내구성은 역대급이다. 장수의 비결이다.
성적도 포수 통산 경기수, 타석수, 타수, 안타, 2루타, 홈런, 루타, 타점,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 강민호를 롯데가 잡지 않은 데 대해 롯데 팬들은 지금도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80억 원에 영입한 유강남이 올해 부진과 부상으로 7월에 시즌아웃되자 아쉬움은 더 했다. 게다가, 강민호가 롯데 14년 동안 이루지 못했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자 아쉬움은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민호는 여전히 '롯데맨'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다. 일부 팬들은 강민호가 지금도 롯데에 있었다면 롯데의 현 위치는 달라졌을 것으로 믿고 있다.
강민호가 장수하고 있는 비결은 또 있다.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이 그것이다. 그는 야구 경기 자체를 즐길 줄 안다.
그렇다고 그가 경기를 슬슬 하는 것은 절대 아니나.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 구심이 볼로 판정하자 더그아웃에서 글러브를 내동이치며 분을 삼키던 모습은 아직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불혹을 앞둔 나이지만 그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현역으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한 포수가 없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통산 최다 기간 한국시리즈 무경험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 2004년 데뷔 후 2023년까지 무려 20년이다. 한국시리즈를 경험해보지 못한 채로 2000경기를 출장한 선수는 강민호와 손아섭밖에 없다고 한다.
이제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는 꿈을 달성한 그는 그 누구보다 가을 최고의 제전을 즐길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마인드로 경기를 하다보면 평소보다 더 잘할 수도 있다. 그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포 한 방으로 히어로가 됐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의 '키맨'이 될 수 있는 이유다.
롯데 팬들은 그런 그를 부러운 바라보겠지만, 삼성에서라도 우승하길 응원하고 있지 않을까?
아마도 강민호에게 가장 어울리는 말은 '카르페 디엠, 시즈 더 데이!(Carpe Diem. Seize the day : 순간을 즐겨라)일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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