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누구든 … 외로울 땐 120 누르세요"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4. 10. 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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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배달앱, 전담 콜센터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누구도 외롭지 않은 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서울시는 21일 외로움·고립·은둔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을 발표하고 서울시민의 외로움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재고립·재은둔을 막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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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외로움 없는 서울' 발표
365일 24시간 전담 콜센터
배달앱 등 민간플랫폼 동원
시민 고립·은둔 해결 나서
향후 5년간 총 4500억 투입
"외로움, 함께 해결할 문제"

서울시가 배달앱, 전담 콜센터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누구도 외롭지 않은 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서울시는 21일 외로움·고립·은둔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을 발표하고 서울시민의 외로움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재고립·재은둔을 막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은 "외로움과 고립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시민 누구도 고립되지 않는 행복한 도시,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예방부터 치유, 사회로의 복귀, 재고립 방지까지 촘촘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451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오 시장은 "기존 고독사 예방을 뛰어넘어 외로움 예방부터 재고립·재은둔까지 막는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외로움 종합대책'은 크게 고립·은둔을 택한 시민들을 발굴하는 정책과 도움을 요청하는 시민들에게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공하는 정책으로 나뉜다.

우선 서울시는 자발적으로 고립·은둔을 택해 사회로부터 멀어진 이들을 찾기 위해 배달앱을 적극 활용하는 등 상시 발굴체계를 가동한다. 서울시는 "주로 음식을 배달시키는 1인 가구 특성을 고려해 배달앱 플랫폼에 고립 위험도를 체크하는 팝업창 등을 만들 것"이라며 "배달앱에서 식당 방문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외부활동도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는 가스·전기 등 46가지 위기 정보와 각종 행정 정보를 연계해 고립·은둔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빨래방 등 생활밀착업종은 고립가구 지원·신청 접점으로 활용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현행 발굴체계는 본인이나 가족만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앞으로는 이 같은 경로를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경로로 찾아낸 고립·은둔가구에 대해서는 초기상담과 함께 특성을 진단한 후 맞춤형 '서울연결처방'을 연계한다. 일회성이 아닌 청년·중장년·어르신에게 맞는 생애주기별 처방을 마련한다.

정원과 산림을 활용한 '정원처방'을 선보이고 청년 은둔·지원 거부 시민에 대해서는 '15분 외출처방'을 통해 집 밖으로 나와 일상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음식 조리 보조·시설 보안 등 비대면 비숙련 일자리를 연결하는 식이다.

외로움 문제 해결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상담을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역할을 할 '외로움 안녕 120'을 내년 4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4시간 365일 운영될 것"이라며 "120다산콜로 전화를 건 뒤 추후 결정될 특정 번호를 누르면 외로움 전담 상담원에게 바로 연결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외로움, 고립감을 느끼는 시민들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서울마음편의점'도 내년부터 4개소가 시범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서울라면'을 즐기며 서로 소통할 수 있다.

오 시장은 "단순히 한 개 부서가 아니라 서울시 전체가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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