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밥캣, 로보틱스 자회사로"… 합병비율 높여 재추진

양호연 2024. 10. 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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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옮기는 사업 재편과 관련해 합병 비율을 기존보다 상향해 재추진한다.

합병 비율은 기존보다 상향한 1대 0.043로,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분할합병으로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88.5주와 두산로보틱스 주식 4.33주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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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 자회사로 재편 재추진"
3사대표 참석 기자간담회서 밝혀
에너빌 88.5주·로보틱스 4.33주 받아
두산에너빌리티 박상현 대표이사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두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구조 재편의 목적과 시너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양호연 기자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스캇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 등 두산 3사 최고경영진이 질의응답하고 있다. 양호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옮기는 사업 재편과 관련해 합병 비율을 기존보다 상향해 재추진한다.

합병 비율은 기존보다 상향한 1대 0.043로,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분할합병으로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88.5주와 두산로보틱스 주식 4.33주를 받게 된다. 기존 대비 17.5%, 37.5% 오른 수준이다.

두산은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스캇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조정된 합병 비율을 의결했다.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회사와 두산밥캣 모회사가 될 신설법인으로 분할한 뒤 신설법인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한다. 추진안대로 진행될 경우 두산밥캣은 두산로보틱스 자회사가 된다.

당초 두산은 올해 7월 사업구조 개편을 발표하며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려 했으나, 주주들의 거센 반발과 금융당국의 제동에 8월 말 이를 철회했다. 당시 발표한 비율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의 경우 분할 합병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75.3주와 두산로보틱 주식 3.15주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면 이날 변경된 안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분할합병으로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88.5주와 두산로보틱스 주식 4.33주를 받게 된다. 이날 이사회에 앞서 투자업계 등 일각에선 해당 신설 법인과 두산로보틱스 합병비율이 기존 1대 0.031에서 대략 30%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기존 안과 비교할 경우 보유 주식 가치가 지난 7월 11일 이사회 당시 종가 기준 단순 환산할 경우 약 39만원 증가하는 셈이다. 이는 기존 두산밥캣 분할비율을 시가 기준으로 바꾸고, 시가만 적용했던 신설 투자법인-두산로보틱스간 합병비율에 두산밥캣 경영권 프리미엄 43.7%를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3사 대표들은 자산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해 투자여력을 높이고 연관 있는 사업 분야를 묶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 가치를 빠르게 성장시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설명이다.

박상현 사장은 "주주들에게 최대한 많은 주식이 지급되는 방향으로 분할 합병비율을 변경했다"며 "이번 사업구조 재편으로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 양사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은 가치가 더욱 높아질 양 사 주식을 동시에 보유하게 됨으로써 향후 추가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 향후 5년간 약 62기 수주를 목표로 수립하고 적극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연 20기 규모의 SMR 제작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지난 주 엑스에너지에 대한 아마존의 5억 달러 투자가 알려졌고, 뉴스케일파워도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전력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처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SMR 투자가 본격 확대되고 있어 당초 세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재편으로 확보되는 재원으로 추가 투자할 때 예상되는 투자수익률은 15%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두산밥캣을 통해 얻는 기존의 배당수익보다 기대이익이 높다"며 "오는 2028년 기준 2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추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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