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파장] "교육부 감사는 정치적 압박"…거리 나선 서울대 의대생

이윤경 2024. 10. 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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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을 승인한 서울대학교 대상 교육부의 감사에 의과대학 학생들이 반발해 거리에 나섰다.

김민호 서울의대 학생회장은 "정부가 언제부터 대학생의 휴학 사유를 심사하고 정당성을 판단했냐"며 "오직 정치적 압박을 목적으로만 하는 교육부의 감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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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하듯 학생들 대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의대 앞에서 열린 ‘서울의대에 대한 교육부의 폭압적인 감사 규탄 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휴학을 승인한 서울대학교 대상 교육부의 감사에 의과대학 학생들이 반발해 거리에 나섰다. 이들은 "교육부 감사는 정치적 압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의대 학생회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의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서울의대 학생 100여명은 '서울의대 강압감사, 교육부는 사과하라', '학생 개인정보 압수 및 회수, 검찰정부 폭압감사 중단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마스크를 쓴 채 약 15분간 침묵시위도 벌였다.

김민호 서울의대 학생회장은 "정부가 언제부터 대학생의 휴학 사유를 심사하고 정당성을 판단했냐"며 "오직 정치적 압박을 목적으로만 하는 교육부의 감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학생들은 정부가 학업을 쉬라고 하면 쉬고 계속 하라고 하면 계속 해야 하는 명령대로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다"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휴학의 자유를 이렇게 모여 함께 외쳐야만 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집회에 참석한 의대생 100여명은 '서울의대 강압감사, 교육부는 사과하라!', '학생 개인정보 압수 및 회수, 검찰정부 폭압감사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나타나 15분간의 침묵시위로 집회를 시작했다. /이새롬 기자

이어 "정부는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모조리 회수해갔다. 압수수색하듯 학생들을 대하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정부는 민감한 개인정보라며 의대 배정위원회 회의록과 명단 제출을 거부했다. 행정 관료들의 정보는 보호받아야 하고 학생들의 개인정보는 소홀히 다뤄도 되나"라고 질타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의대생들 휴학을 제한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두고는 "개별 학생들의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을 무작정 휴학한다고 단정짓고 멋대로 학생들 개개인의 결정을 정당하지 않다고 규정한다"며 "심지어 의무 교육이 아닌 대학 교육을 강제로 시키겠다는 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의대는 지난달 30일 의대생들의 휴학을 일괄 승인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2일부터 인력 12명을 투입해 감사에 돌입했다.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이 학칙과 절차에 맞게 처리됐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2일에는 오는 11일까지 예정됐던 감사 기간을 21일까지 연장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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