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여주인공 페스티벌 …11월 6일 대학로 물빛극장에서 개막

양형모 기자 2024. 10. 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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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6일 물빛극장에서 개막식, 6주간 여성 중심 연극 축제 시작 ▶ 2024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사업 선정, 더 큰 도약 예고 ▶ 5개 단체의 여성 서사 작품, 다채로운 이야기로 경연 펼쳐 ▶ 손숙, 김화영, 남기애, 이도유재, 고수희 출연, 모놀로그 토크쇼 ‘나는 배우다’ 개최 ▶ 대상(서울특별시장상) 수상작,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 초청 예정 11월 6일, 대학로 물빛극장에서 개막하는 제5회 여주인공 페스티벌이 12월 15일까지 42일간 펼쳐진다. 이번 페스티벌은 여성 중심 이야기를 다룬 다섯 편의 연극을 통해 여성의 삶, 관계성, 그리고 사회적 역할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이번 축제는 여성 배우들이 주도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2024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사업에 선정돼 더욱 확대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 페스티벌 기간 다양한 여성 서사를 통해 한국 연극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다섯 가지 여성 서사의 향연, 제5회 여주인공 페스티벌 경연작들 페스티벌의 첫 번째 작품 <그대는 봄>(작: 김정숙, 각색·연출: 현대철)은 감성적이고 따뜻한 연극으로 정평이 난 극단 마음같이의 작품이다. 세 명의 할머니가 각자의 삶에서 겪은 고난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서로 의지하고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유머와 감동을 통해 그린 노년의 삶이 따뜻하다.

두 번째 작품 <특별한 방문자>(작: 김수미, 연출: 이자순)는 다양한 공연 문화의 실험과 창작을 추구하는 극단 소금창고가 선보인다. 이 작품은 게스트하우스에 모인 여성들이 각자의 상실을 극복하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여성들 간의 연대와 회복을 이야기한다.

세 번째로 선보일 <우쿠리 낫:녀노소>(작: 에비 팬버트, 연출: 박혜선)는 사회와 개인을 탐구하는 극단 사개탐사와 변화하는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극단 작은신화의 합작 프로젝트이다. 1933년 우크라이나의 기근 속에서 여성들이 생존을 위해 맞서 싸우는 강렬한 드라마다. 공동체와 개인의 갈등 속에서 여성들의 투쟁과 생존을 밀도 있게 묘사하며,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선택과 윤리를 탐구한다.

네 번째 작품 <민들레>(작·연출: 양종윤)은 사회적 어둠을 밝히고 희망을 전하는 예술을 추구하는 극단 노랑망토의 연극이다. 이 작품은 두 번 버려진 소녀가 성장하며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다룬다. 인간의 회복력과 자아 찾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작품 <기획 2팀>(작: 이현, 연출: 최서은)은 2000년 창단한 중견극단으로, 변화와 혁신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극단 지구연극의 작품이다. 대기업 사무실을 배경으로 직장 내 성차별과 인턴과 상사 간의 갈등을 현실적으로 묘사하며, 현대 사회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다.

손숙, 김화영, 남기애, 이도유재, 고수희 베테랑 여배우들이 함께하는 모놀로그 토크쇼 ‘나는 배우다’ 페스티벌 기간 여배우들이 참여하는 ‘나는 배우다’ 모놀로그 토크쇼가 12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고수희(12월 11일), 남기애(12월 12일), 김화영(12월 13일), 이도유재(12월 14일), 손숙(12월 15일)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각자의 연기 인생과 무대 뒤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눌 예정이다. 

토크쇼는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베테랑 여배우들이 후배들에게는 실질적인 조언과 영감을, 관객에게는 연극의 감동과 가치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박장렬 예술감독과 문삼화 연출, 원종철 프로듀서가 진행을 맡아 배우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이끌어낸다. 특히, 이번 토크쇼는 감동 후불제 형식으로 진행되어 관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주인공 페스티벌 원종철 프로듀서, “여성 서사와 사회적 역할에 주목한 축제로 거듭날 것” 페스티벌의 프로듀서이자 극단 행복한 사람들의 원종철 대표는 “여주인공 페스티벌은 2019년 여성이 무대에서 주체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축제는 여성이 중심인 이야기에 나아가, 그들이 사회에 미치는 역할과 관계성에 집중하며 그 성격을 더욱 견고히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페스티벌이 단순한 공연 예술을 넘어, 사회적 담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여성 배우와 창작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의욕을 내비쳤다.

페스티벌의 피날레인 시상식은 12월 15일(일), 물빛극장에서 폐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올해 대상 수상작은 서울특별시장상과 함께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에 초청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올해의 여주인공상(서울시의회 의장상), 연출상(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 희곡상(서울연극협회상) 등도 마련된다. 이 상들은 여성 주제의 작품 확산을 위해 기여한 배우와 창작진들에게 큰 격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폐막식에서는 연극평론가 배선애가 ‘연극사로 본 여성상의 변천과 시대의식(가제)’을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한다. 제5회 여주인공 페스티벌의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가격은 일반 3만원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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