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尹-韓,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서 면담 시작…`김여사 해법` 주목

김세희 2024. 10. 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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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면담을 시작했다.

친한계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는 기사로 채워지길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지난 7월 30일 정 비서실장이 배석한 채로 약 1시간 30분간 비공개로 만난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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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환송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면담을 시작했다. 한 대표가 독대를 요청한 지 한달 만이다. 한 대표가 줄곧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결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요구를 수용할 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이 오후 4시54분께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당초 독대를 건의했으나 이번 면담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차담 형식의 면담에서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폭넓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김 여사를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의혹과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대표는 10·16 재·보궐 선거가 끝난 뒤부터 김 여사 문제 해소를 위해 △대통령실 인적쇄신 △대외 활동 중단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를 요구했다. 한 대표측 인사는 "세 가지가 사실상 회동 의제"라고 밝혔다. 의료 개혁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 해결 방안과 정기국회 대응 방안 등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가 면담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친한계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는 기사로 채워지길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친윤계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KBS라디오에서 "산적한 문제는 결국 양쪽 다 조금씩 주장을 좀 접고 보수 진영 전체의 공멸을 막아낼 정도의 큰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려면 인간적 신뢰를 넘어서 정치적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내가 잘되기 위해서 당신은 좀 죽어달라'는 이런 류의 요구라면 성사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이번 면담에서도 구체적 성과가 나오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복합적인 전망이 나온다. 김 여사를 향한 국민적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국정감사 이후 직·간접적 사과를 검토하는 식으로 한 대표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2부속실을 설치해 김 여사의 할동을 관리하고 특별감찰관 임명도 검토될 수 있다. 논란이 된 대통령실 참모진을 정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강화하는 데 달갑지 않다는 기류 때문이다. 이에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건의에 즉답을 내놓기보다는 한 대표의 정견과 그가 전달하는 민심을 경청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른바 '윤-한 갈등'이란 말이 나올 만큼 당정 간 불화가 지적돼온 만큼, 당정 간 신뢰 회복과 관계 강화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면담 내용은 한 대표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지난 7월 30일 정 비서실장이 배석한 채로 약 1시간 30분간 비공개로 만난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전당대회 직후인 7월 24일과 9월 24일에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이 있었다. 하지만 단체 회동이라 한 대표가 윤 대통을 독대해 현안을 논의할 시간은 없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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