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나전칠기공론화위 "수장고 조성…박물관은 공감대 형성부터"

박상수 기자 2024. 10. 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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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목포시에 기증한 근현대 나전칠기와 관련, 보존의 시급성을 고려해 열린 수장고는 조속히 조성하고, 박물관 또는 전시관은 시민공감대 형성부터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시민공론화위원회는 21일 오후 목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손 전 의원이 기증한 근현대 나전칠기 작품 294점의 보존과 활용방안 등을 담은 권고문을 목포시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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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소유 목포시에 있고 예술·문화적 가치 높아"
열린 수장고 장소론 목포문화도시센터 1층 제안
목포시 "조만간 권고사항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가칭)한국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시민공론화위원회 김종익 위원장이 21일 오후 목포시청에서 '나전칠기 기증작품 보존과 활용'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4.10.21. parks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목포시에 기증한 근현대 나전칠기와 관련, 보존의 시급성을 고려해 열린 수장고는 조속히 조성하고, 박물관 또는 전시관은 시민공감대 형성부터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가칭)한국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시민공론화위원회는 21일 오후 목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손 전 의원이 기증한 근현대 나전칠기 작품 294점의 보존과 활용방안 등을 담은 권고문을 목포시에 제출했다.

김종익 공론화위원장은 "나전칠기 기증품의 법적 소유권이 목포시에 있고 예술적·문화적 가치가 매우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소중한 작품을 기증받은 목포시가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마땅한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공론화위원회는 권고문을 통해 기증 작품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보존의 시급성을 고려해 열린 수장고 조성을 요구했다.

온·습도, 조명, 공기 등 외부환경에 취약한 기증품의 특징을 고려해 수장고 건립이 필요하고, 작품의 보존과 전시, 관람이 가능한 열린 수장고를 조성해 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해 줄 것을 제안했다. 수장고의 장소로는 조성의 시급성과 재정투입의 최소화를 고려해 목포문화도시센터 1층을 제안했다.

또 열린 수장고가 전시 기능과 관람객 체험, 영상미디어 콘텐츠 제작, 보존·수리 기능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목포시가 지난해 시의회에 제출한 4억원 이상의 예산 증액을 요구했다.

특히 그동안 쟁점으로 제기됐던 기증한 나전칠기를 전시할 박물관이나 전시관 등의 시설에 대해서는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충분한 시민공감대 형성을 주문했다.

나전칠기 기증품의 보존과 활용에 관한 기본계획 수준의 깊이 있는 조사.연구를 조속히 진행하고, 충분한 시민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시설의 추진여부와 세부 추진방법을 강구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시의 재정 사정을 감안해 박물관 등 건립과 건립 이후 국비뿐만아니라 지역 연고 기업의 후원 및 시민기금 조성 등의 재원조달에 대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권고를 나전칠기 기증품의 가치에 관한 소모적인 논쟁이 마무리되고, 기증품의 활용 방안에 관해 지혜를 모으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포시는 공론화위원회의 최종 권고사항에 대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5월 22일 '목포시 공론화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에 근거해 전문가와 주민, 시의원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그 동안 12차례의 회의와 기증품 보관 장소 현장실사, 서울, 파주 등 유사 사례지 답사, 시민 의견수렴을 공청회 등을 거쳐 이날 최종 권고안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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