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정원박람회 시기변경 군불때기…"2026년 가을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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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무산 위기에 놓인 정원도시박람회를 살려내기 위한 군불때기 행보에 나섰다.
최 시장은 21일 오후 화훼·조경수 농가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원도시박람회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자고 했다"며 "여러분은 이해 당사자이고 생계의 문제도 있으니, 의견을 듣고 (정원도시박람회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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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무산 위기에 놓인 정원도시박람회를 살려내기 위한 군불때기 행보에 나섰다.
최 시장은 21일 오후 화훼·조경수 농가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원도시박람회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자고 했다"며 "여러분은 이해 당사자이고 생계의 문제도 있으니, 의견을 듣고 (정원도시박람회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람회 포기, 시민 펀딩으로 예산 마련, 2026년 가을 개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시는 당초 2026년 4월 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시의회의 관련 예산 전액 삭감으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 시장은 이 자리에서 2026년 가을 박람회를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제 시장 임기가 2026년 6월까지지만, 저는 준비만 하고 개최는 다음 시장이 하는 방식"이라며 "가을 개최는 봄보다 효과는 덜 하겠지만, 국비도 확보하고 조직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람회 개최 시기를 2026년 가을로 조정하더라도 정부안에 반영된 국비 77억원을 확보할 수 있고 조직위 승인도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정원도시박람회를 가을로 연기하는 방안에 찬성하면서도 시민 참여를 확대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최 시장은 지난 17일 단식농성에 따른 건강 악화로 병원과 자택에서 휴식한 뒤 업무에 복귀하면서 "박람회 개최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졌지만, 그동안 노력과 기대효과를 고려하면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움이 크다"며 "박람회를 포기하면 이미 투입된 시비 10억원, 국제행사 승인, 정부안에 반영된 국비 77억원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계·노인회 등 다양한 분들과 만나고, 시의원들과도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정원도시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는 이른바 '플랜 B'를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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