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로 풀어낸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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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앞둔 마지막 근무 날, 집배원 혜주(류진현)는 가방에서 배달되지 않은 편지를 발견한다.
발신인에 할아버지 계동(이일섭), 수신인으로는 아버지 수혁(최우성)의 이름이 써 있다.
폐허가 됐지만 수십 년 전 전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살았던 공간에서 혜주는 편지를 뜯어본다.
벙거지꾼(우편배달부의 옛 이름) 계동과 체신국(우편 업무를 하던 조선총독부 기관) 직원 수혁, 우정집배원 혜주는 3대에 걸쳐 우편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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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은퇴를 앞둔 마지막 근무 날, 집배원 혜주(류진현)는 가방에서 배달되지 않은 편지를 발견한다. 발신인에 할아버지 계동(이일섭), 수신인으로는 아버지 수혁(최우성)의 이름이 써 있다. 주소지는 아버지의 고향 인천 제물포다. 혜주는 제물포로 가지만 재개발이 진행 중인 주소지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 폐허가 됐지만 수십 년 전 전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살았던 공간에서 혜주는 편지를 뜯어본다.
3대에 걸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풀어내는 연극 '우정만리'(연출 김예기)가 공연 중이다. 연극은 편지를 모티프로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벙거지꾼(우편배달부의 옛 이름) 계동과 체신국(우편 업무를 하던 조선총독부 기관) 직원 수혁, 우정집배원 혜주는 3대에 걸쳐 우편 일을 하고 있다.
'우정만리'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극을 전개한다. 일제강점기 계동은 수혁에게 장난 삼아 숫자로 편지를 썼다가 독립운동가의 편지를 전달한 것으로 의심받고, 수혁은 독립운동을 하는 친구 정혁(최홍준)과 연루되며 고초를 겪는다.
'우정만리'는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연극이다. 인물들은 인물의 관계와 상황을 관객에게 직접 해설해줘 관객들이 극의 내용을 파악하게 돕는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상화) '별'(이병기) 등 당대 쓰인 시와 가곡을 낭독하며 식민지 시대 민중이 품은 정한도 드러낸다. 한국인들이 물려받아 가진 역사 인식과 정서를 편안한 방식으로 전달한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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