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총선서 단독 과반 어려울 듯”

김서영 기자 2024. 10. 21. 16: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에서 대중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를 엿새 앞두고 집권 자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획득하기 어려우리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9∼20일 전화·인터넷으로 유권자 약 36만명에게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자민당 중의원 의석수가 종전 247석에서 50석 정도 줄어 단독 과반(233석 이상)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 289명, 비례대표 176명 등 총 465명을 선출한다.

자민당이 2012년 중의원 선거에서 정권을 되찾은 이후 치른 4차례 선거에서 단독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한 적은 없었다.

기존 32석을 갖고 있는 연립여당 공명당은 이번 선거에서 30석 수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자민당 단독 과반은 물론이고 연립여당이 과반을 확보하는 것 역시 불투명한 셈이다.

반면 야당은 의석수를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아사히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경우 기존 98석에서 140석으로 40석가량 의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유신회는 기존 44석에서 40석 아래로 의석이 줄고, 공산당은 기존 의석(10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각각 관측됐다. 국민민주당은 기존 7석에서 20석 안팎으로 의석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지난 1일 총리에 취임한 후 새 내각의 정책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하고 오는 27일 선거를 치른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비자금 스캔들’로 자민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데다 물가 상승에 대한 국민 불만이 커 선거 판세가 이시바 총리의 구상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나라시에서 한 거리 연설에서 비자금 문제와 관련해 “비판이 매우 강하다”면서 “앞으로 (선거까지) 6일간 다시 한번 깊은 반성과 새로운 마음으로 전국에 (지지를)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 12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지역구와 비례대표 중복 입후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면서 “엄격한 처분을 했지만 아직 국민이 납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이날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거리 연설에서 “우리에게 정권을 맡겨달라. 다시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