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최강 상대하는 광주, ‘최대 변수’ 낯선 용인 땅을 전화위복 삼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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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에서 난적을 만나는 광주FC가 변수를 극복할 수 있을까.'
짧은 패스와 조직적 움직임을 주무기로 하는 광주는 매끄러운 잔디의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장점을 더 발휘할 수 있다.
광주 핵심 미드필더 정호연은 "용인까지 먼 여정이었으나, 말레이시아로 원정을 떠나지 않아 오히려 다행이다"며 "용인은 잔디가 매우 좋다. 우리 플레이를 충분히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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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22일 오후 7시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홈 3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을 상대한다. 다만 홈구장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펼치는 까닭에 홈의 이점을 100% 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광주의 안방인 광주축구전용구장은 올여름 기록적 폭염으로 인해 엉망진창이 됐다. 고여있는 물과 뜨거운 지열로 푸른 잔디는 빛이 바랬고, 경기장 곳곳에 움푹 파인 부분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지난달 17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ACLE 홈 1차전(7-3 승)은 인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렀지만, AFC는 이곳의 잔디 상태에도 난색을 보이며 광주 구단에 다른 구장을 물색할 것을 권고했다. 결국 구단은 용인미르스타디움을 선택했다.
올해 용인미르스타디움은 뜻하지 않게 북적인다. 다른 국내 경기장들에 비해 잔디 관리가 잘 되어있기 때문이다. 홈구장을 공사하고 있는 K리그2 수원 삼성이 임시로 빌린 것을 시작으로, 국가대표팀도 이달 15일 이라크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렀다.
졸지에 광주는 ‘강제 원정’을 떠나게 됐다. 선수단은 20일 버스를 타고 5시간의 여정 끝에 용인에 도착해 뒤늦은 적응훈련을 시작했다. 더욱이 조호르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말레이시아 리그 최다 우승(10회)을 자랑하며, 올 시즌에도 무패의 1위(10승1무)를 달리고 있다. 헤세 로드리게스(스페인)를 필두로 유럽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즐비해 전력도 탄탄하다.
광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고 한다. 짧은 패스와 조직적 움직임을 주무기로 하는 광주는 매끄러운 잔디의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장점을 더 발휘할 수 있다. 첫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요코하마를 대파한 데 이어 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원정 2차전도 1-0으로 이기는 등 기세도 대단하다.
광주 핵심 미드필더 정호연은 “용인까지 먼 여정이었으나, 말레이시아로 원정을 떠나지 않아 오히려 다행이다”며 “용인은 잔디가 매우 좋다. 우리 플레이를 충분히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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