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우크라전 파병설에…미 코널리 의원 “러, 허약함 드러나”

박병수 기자 2024. 10. 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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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러시아 파병설과 관련해 각국 전문가들은 지난 2022년 2월말 발발한 우크라니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역량이 소모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도 러시아군 9월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하루 평균 인명피해가 1200명까지 치솟았다며 러시아군의 엄청난 병력 손실을 북한군 파병설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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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18일(현지시각) 러시아 극동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에서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군 장비를 지급받는 영상을 입수했다며 이를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으로 공개했다. 사진 동영상 갈무리

북한군 러시아 파병설과 관련해 각국 전문가들은 지난 2022년 2월말 발발한 우크라니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역량이 소모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제리 코널리 미국 하원의원 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의회 의장대행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과 관련해 “러시아군의 허약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각) 방송된 자유유럽방송(REF/RL)에서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왜 북한군 병력을 필요로 하느냐, 아마도 솔직히 말하면 러시아의 잠재력이 소진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의) 정보 평가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60만명이 숨지고 다치고 실종됐다고 한다”며 “이런 숫자는 제2차 세계대전 바르바로사 작전 초기 수준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바로사 작전은 1941년 6월 나치 독일군이 옛 소련을 침공한 군사작전이다. 당시 나치 독일은 바르바로사 작전이 실패하면서 패망의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옛 소련도 막대한 물적·인적 피해를 피하지 못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넘는 소모전으로 엄청난 인명피해를 입었고, 이런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북한군 병력의 파병을 기대하고 있다는 풀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 있지만 점점 더 무기와 군수장비, 자원뿐 아니라 전투원 등 인력까지 외국에 의존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고 신문이 지적했다.

영국의 가디언도 러시아군 9월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하루 평균 인명피해가 1200명까지 치솟았다며 러시아군의 엄청난 병력 손실을 북한군 파병설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신문은 러시아 인구가 우크라이나의 4배나 되지만 오랜 소모전으로 병력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지만 이를 보충하기 위한 징병은 국내 여론의 반발 등 만만찮은 정치적 비용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파병과 관련해 19일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미국과 나토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저녁 영상연설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설과 관련해 “우리의 파트너들이 이 문제에 대해 정상적이고 솔직하며 강력한 반응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호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북한이 현대전을 위해 훈련을 받게 되면 불안정과 위협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며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에 모두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가 입을 다물고 우리가 홀로 전선에서 북한군 병사들과 교전해야 한다면 이것은 분명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되고 전쟁만 더 길어지게 만들 것”며 ”이것은 사실상 또 다른 나라가 우크라이나와 교전상태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월 19일 평양에서 포괄적 전략동반자협정에 서명한 뒤 문서를 교환하고 있다. 크레믈 기자단, AP 연합뉴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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