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도 레오 타임’ 수봉-신펑 만난 레오, 폭발력 더 강해질까

이정호 기자 2024. 10. 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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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KOVO 제공



명불허전이다. 새로운 팀에서도, 외국인 감독 체제에서도 레오는 레오였다. V리그 7년차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가 현대캐피탈 데뷔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구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2(25-18 25-18 20-25 21-25 15-13)의 신승을 거뒀다. 두 세트를 먼저 따낸 뒤 풀세트 접전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레오-허수봉-덩신펑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61점을 합작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특히 레오는 가장 확실한 공격 루트였다. 무려 64.10%의 공격성공률로 26점을 책임졌다.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은 필리프 블랑 감독은 “레오의 (높은)공격 효율에 기대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레오는 이날 강서브와 강타는 물론, 상대 수비라인을 보고 때리는 여유있는 연타 공격 등으로 관록을 증명했다.

레오는 V리그 레전드 외국인 선수다. 삼성화재에서 뛴 첫 두 시즌(2012~2013·2013~2014)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센세이션했던 폭발적인 고공 강타로 두 시즌 모두에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당시 삼성화재는 ‘레오’화재로 불릴 만큼 레오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2014~2015시즌에도 정규리그 MVP를 굳혔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OK금융그룹의 전신인 OK저축은행에 져 준우승했다.

그리고 한국을 떠났던 레오는 2020~2021시즌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복귀했다. 그리고 복귀 세 번째 시즌인 2023~2024시즌 팀을 다시 ‘봄 배구’로 올려으면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1990년생으로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든 레오는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에서 새 출발한다. 지금도 공격 1옵션으로 활약 중이지만, 현대캐피탈에서는 적지 않은 나이의 레오가 해결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현대캐피탈에는 토종 최고 공격수인 허수봉, 아시아쿼터 선수로 큰 기대를 받는 신펑 등이 새로 영입되면서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 실제 이전 팀에서 절반 가까운 공격을 책임지던 레오가 우리카드전에서 공격 점유율이 34.21%로 떨어졌다.

블랑 감독은 “레오에게 앞으로 매번 이런 공격력을 기대할 수 없다. 다양한 공격 활로를 찾아야 한다. 레오가 경기 중에 연타 등으로 스스로 안배하고 있다”면서 “감독으로서는 레오와 허수봉이 함께 있어 좋다”며 미소지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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