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현조씨’ 2024 KLPGT 신인왕 조기 확정 원동력은… 강한 자신감과 자존감, 넘치는 긍정 에너지
“신인으로서 할 수 있는 도전은 다 해보자”는 각오로 프로 첫 시즌을 연 유현조(19)가 꿈을 이뤘다.
유현조는 지난 20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 한경와우넷 오픈(공동 32위)을 끝으로 신인상 경쟁을 끝내고 ‘평생에 한 번 뿐인’ 신인왕에 올랐다. 유현조는 이날까지 신인상 포인트 2058점을 획득, 2위 이동은(1296점)이 올 시즌 남은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도 추월할 수 없는 곳까지 달아났다.
유현조는 “올초부터 꿈꿔온 목표를 이루게 돼 기쁘다”며 “아직 실감이 안 나는데,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때 실감날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
유현조는 최근 5년 신인왕 중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로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2021년 송가은과 2023년 김민별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신인왕을 확정지었을 만큼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2020년 유해란과 2022년 이예원은 잔여 대회 2개를 남긴 때에 경쟁을 끝냈다.
그만큼 그는 올시즌 신인중 독보적이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마지막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는 활약으로 한국의 단체전 은메달을 이끌고 자신도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유현조는 올시즌 전부터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출발은 쉽지 않았다. 6월까지 3개월 동안 한 차례 톱10에 머물며 고전했지만 7월 첫주 롯데오픈 공동 4위로 자신감을 찾았고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8월) 공동 7위에 이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9월)에서 우승컵을 들고 메이저 퀸에 올랐다. KLPGA투어에서 루키가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한 것은 2013년 전인지(한국여자오픈) 이후 11년 만이었다. 자신의 인생 최고경기도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올해 메이저 우승으로 바뀌었다.
유현조는 “시즌 초반 흐름이 안 좋아서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이겨내서 이렇게 신인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남은 3개 대회에서 우승해 첫 시즌에 다승을 기록하고 싶다”고 더 큰 의욕을 보였다. 특히 “다음주 제주에서 열리는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기분좋게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고 싶다”고 유쾌한 희망을 밝혔다.
그의 낙천적이고 쾌활한 성격은 고비를 넘기는데 큰 도움이 됐다. 시즌 개막전 그는 “아직 저를 모르는 분들이 많으니 부담없이 많은 도전을 다 해보겠다”고 의욕을 다졌고 시즌 초반 잘 안 풀릴 때는 “어쨌든 그래도 내가 신인왕이 되겠지”라며 자신을 믿고 힘을 냈다. 첫 우승 직후에는 “최근 2년간 신인왕이 우승이 없어서 나도 부담은 없었지만, 그래도 난 유현조니까 다르고 싶었다”며 자존감을 드러냈다.
유현조는 드라이브 평균비거리 8위(250야드), 그린적중률 3위(77.1%), 평균타수 14위(71.09타)를 발판 삼아 올해 25개 대회중 24차례 컷통과 했고 우승 포함 7차례 톱10에 오르며 대상 12위, 상금 14위(5억 5165만원)를 달리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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