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민생토론회 후속조치...제주도, 22개 핵심과제 선정

道 "중앙정부 지원 확보" 자평...'장빗및 청사진'
과제간 우선 순위는 없어...지속·신규사업 나눠 관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제주에서 열린 '스물 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했다.

제주자치도가 최근 제주에서 열린 대통령 민생토론회 후속조치에 들어갑니다.

도는 민생토론회에서 논의됐던 내용을 바탕으로 22개 핵심 관리과제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선정된 핵심 관리 과제에는 대표적으로 ▲제주신항 개발 신속 추진 ▲제주 제2공항 건설 ▲제주지역 상급종합병원 지정 등이 포함됐습니다.

제주신항 개발은 2019년 이후 답보 상태에 있다가 이번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습니다. 제2공항의 경우 이번 민생토론회에서 사전에 의제로 채택되지 않았음에도 대통령이 추진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두 건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의 사업비만 최소 8조원이 넘습니다.

특히, 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윤 대통령이 장관에 "임기 내에 한 곳을 지정하고 필요한 의료시설이나 장비 확충은 국가에서 지원해 주자"라고 말할 정도로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또한 관광 분야에선 앞서 언급된 항만·공항 개발 사업과 함께 ▲제2공황 관광형 UAM 시범운영구역 지정 ▲크루즈 관광객 출입국 심사 신속 추진 등의 과제가 선정됐습니다. 제주해녀어업 보전과 국립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 건립도 문화 자원의 관광화를 꾀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선정됐습니다.

재생에너지 및 신성장 동력 분야에선 CFE 이니셔티브 및 무탄소대전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그린수소 실증사업 지원,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시설 설치, 전기차 배터리 전주기 관련 체계 구축 등의 사업이 선정됐습니다.

의료 분야에선 상급종합병원 지정 외에도 제주대병원 및 서귀포의료원의 기능 보강이 핵심 과제로 지정됐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생방송 중 직접 언급하고 대통령이 화답한 '런케이션'도 핵심과제로 선정됐습니다. 런케이션은 학습(learn)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다른 지역 대학생들이 계절학기 등으로 제주에서 휴식과 학습을 병행하는 모델입니다. 현재 유행하는 '워케이션'의 대학생 버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도는 이번 민생토론회를 통해 제주의 핵심정책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인정받고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평했습니다. 특히 교육, 의료 등 정주여건과 지역 현안의 신속한 해결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이 약속됐고, 제주만의 문화 가치와 자연유산에 대한 보존과 전승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며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과제별로 분야가 다른 만큼 과제간 우선 순위를 두지 않고 신규 사업과 지속 사업을 구별해 모든 각 과제에 대해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또 이번 민생토론회에서의 성과와 후속조치에 대해 적극 알린다는 방침입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한라홀에서 열린 주간회의에서 "대통령실의 관심이 매우 높고 후속 조치를 직접 챙기고 있는 만큼,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사항을 중심으로 체크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민생토론회의 성과를 실질적인 정책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므로 철저한 준비와 신속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