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신약 개발' 큐어버스, 5천억 기술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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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전 대상 기술은 올해 9월 임상 1상에 착수한 CV-01로 신약 상용화 성공 여부에 따라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기술수출 사례 중 역대 최대 금액의 성과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간 제약회사들은 치매 원인으로 꼽혀온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에 과다하게 쌓이는 것을 막거나 제거하는 물질을 개발해왔습니다. 그러나 효능 한계와 환자 사망 등 안전성 문제가 존재했습니다. 이에 최근에는 뇌 염증이나 산화성 스트레스가 치매의 근원일 가능성에 주목, 이와 관련된 차세대 기전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기덕 박사 등 KIST 연구팀은 지난 2014년부터 차세대 치매 치료제 개발에 돌입해 Keap1/Nrf2 시그널 경로를 통해 신경염증 반응을 억제해 뇌 신경회로 손상을 방지하는 방식에 집중했습니다. 다년간 연구를 거쳐 해당 반응 경로를 표적 하는 CV-01을 개발했습니다.
이번 기술을 통해 신약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해당 기전의 치매 치료제로는 세계 최초가 됩니다. 치매 외에도 파킨슨병, 뇌전증 등 뇌 신경 손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뇌 신경계 질환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큐어버스는 글로벌 권리 외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 대가로 총 5037억 원을 받고 매출 로열티는 별도로 받습니다. 또 한국과 중국에서의 상업화 권리는 큐어버스가 유지한 채 독자 개발을 합니다. KIST는 큐어버스와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기술료 수익금의 20%를 지급받습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CV-01은 치매, 뇌전증, 파킨슨병 등과 뇌 신경계 질환에 획기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치매 등 뇌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상록 KIST 원장은 "KIST 연구자가 개발한 기술이 첨단바이오 스타트업 창업으로 이어지고, 글로벌 제약시장에 진출한 훌륭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게임체인저가 될 세계적 원천기술 확보에 힘쓰고, 국민이 체감할 만큼 파급효과가 큰 기술이전 성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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