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의 2024 인생 역전···부상→전반기 출장 0→트레이드→NLCS 4번타자 11타점 MVP
LA 다저스의 한국계 토미 에드먼(29)이 인생 역전을 이뤄냈다. 올시즌 전반기 내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트레이드로 이적한 다저스에서 4번 타자로 나서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LA 다저스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10-5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월드시리즈(WS) 진출에 올라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다저스는 27회 우승에 빛나는 명가 뉴욕 양키스와 무려 43년 만에 WS에서 맞붙는다. 그동안 두 팀은 11번 WS에서 맞대결해 양키스는 8번 우승했고, 다저스가 3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에드먼은 이날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에드먼은 NLCS 6경기에서 27타수 11안타(타율 0.407), 1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3을 기록하며 이번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손목과 발목 부상 탓에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2024 시즌 개막을 맞았던 에드먼은 7월 말에 세인트루이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가 지난 6월 손목 골절 부상을 당해 낙마한 뒤 미겔 로하스도 7월에 팔부상을 당하면서 갑작스레 유격수 구인난에 시달리게 됐다. 그러면서 에드먼을 급히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그러나 여전히 몸이 성치 않았던 에드먼은 8월 20일에야 다저스 데뷔전이자,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시즌 37경기에서 타율 2할3푼7리에 그쳤던 에드먼은 가을잔치에 와서 달라졌다. NLCS에서 매경기 안타와 타점을 올리는 놀라운 해결 능력을 과시했다. 작은 체구에도 4번 타자로 낙점된 에드먼은 NLCS 6경기에서 타율 0.407와 1홈런 10타점 11안타, 출루율 0.452 OPS 1.081 등을 기록했다.
특히 WS행을 결정짓는 6차전에서 2타점 2루타와 2점 홈런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결국 MVP까지 거머쥐었다.
야구 인생의 최악의 시즌이 될 수 있었던 2024년. 포기하지 않았떤 에드먼은 진정한 가을의 전설을 써나가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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