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탕 후루후루” 코미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서울 공연 폐막..전국 공연 이어가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4. 10. 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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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도파민이 폭발하는 뮤지컬 코미디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의 서울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8일 금요일 오후 3시에도 관객들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을 가득 채웠고 객석의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2018년 한국 초연으로 관객들과 만났고 한국 프로덕션 역시 높은 완성도로 아시아컬처어워드 2관왕,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을 수상하며 웰메이드 뮤지컬 코미디로 자리매김하여 올해 네 번째 시즌으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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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9역 ‘다이스퀴스’ 유머에 퐁당
서울 공연 폐막, 전국 이어가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공연 사진 제공 ㈜쇼노트
웃음과 도파민이 폭발하는 뮤지컬 코미디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의 서울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8일 금요일 오후 3시에도 관객들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을 가득 채웠고 객석의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이 뮤지컬은 1909년 영국 런던, 낮은 신분으로 가난하게 살아가던 ‘몬티’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한다. “지렁이도 두 발로 직립 보행하는 날이 오고야 말리라!” ‘몬티’는 ‘다이스퀴스’ 가문 백작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해 나간다. ‘몬티’는 과연 무사히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의 될 수 있을까?

이 뮤지컬의 가장 큰 매력은 유머다. 가장 욕망이 드러나는 살인과 사랑을 다루지만 그 안에 유머를 듬뿍 담았다. 관객들은 박장대소한다. 그 유머의 중심에는 닮은 듯 다른 여덟 명의 ‘다이스퀴스’ 역이 있다. 이번 ‘다이스퀴스’ 역에는 정상훈, 정문성, 이규형 배우가 맡았다. 매번 살해당하는, 1인 9역을 소화하는 ‘다이스퀴스’의 매력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다이스퀴스’는 단 15초 만에 의상, 가발, 분장 등을 바꾸며 다양한 연령과 성별을 넘나든다. 살인 현장이지만 어리숙한 ‘다이스퀴스’의 말과 행동에 절로 웃음이 난다.

코미디 뮤지컬 답게 배우들의 대사가 유머스럽고 찰지다. 특히 ‘다이스퀴스’는 계속 유머스러운 말을 쏟아낸다. 극중 ‘다이스퀴스’는 영국인이지만 한국인만 아는 유행어, 유머를 마구 내뱉는다. 스테이크를 먹는 씬에서는 “고기가 이븐하게 익지 않았어” 말한다. 최신 유행어까지 섭렵한 그다. 이밖에 “탕탕 후루후루”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자”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 “아임 쏘 쏘리, 밧 아이 러브 유” 등이 있다.

‘몬티 나바로’를 둘러싼 두 여자의 사랑에도 유머가 가미됐다. ‘몬티’의 연인 ‘시벨라 홀워드’와 ‘몬티’를 사랑하게 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자 ‘피비 다이스퀴스’다. 서재와 침실 두 문을 사이에 두고 ‘몬티’와 두 여자 간의 호흡은 긴박하지만 웃음이 나온다. 요염한 여인과 정숙한 여인으로 서로 상반된 캐릭터이지만 같이 힘을 합쳐 ‘몬티’를 구하기도 한다.

무대는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 고풍스러우면서 극의 퀄리티를 높였다. 미디어 아트와 실제 무대장치, 배우 간의 3박자가 잘 맞는다. 미디어 아트를 통해 높은 교회의 첨탑에서 추락하는 사제를 표현하고 스케이팅장에서 스케이트 타는 연인을 표현했다. 둘 다 살인현장이지만 유머스럽다.

이 뮤지컬은 기발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 등을 바탕으로 토니어워즈 4관왕, 드라마데스크어워즈 7관왕, 외부비평가상 4관왕, 드라마리그어워즈 최우수 뮤지컬상을 수상했다. 2018년 한국 초연으로 관객들과 만났고 한국 프로덕션 역시 높은 완성도로 아시아컬처어워드 2관왕,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을 수상하며 웰메이드 뮤지컬 코미디로 자리매김하여 올해 네 번째 시즌으로 찾아왔다.

서울 공연은 막을 내렸고, 전국 공연을 오는 11~12월 앞두고 있다. 김해에서 오는 11월 8일부터 11월 10일까지, 구미에서 오는 11월 15일부터 11월 16일까지, 여수에서 11월 22일부터 11월 24일까지, 군산에서 11월 29일부터 11월 30일까지, 부산에서 12월 6일부터 12월 8일까지, 강릉에서 12월 13일부터 14일까지, 대구에서 12월 20일부터 12월 25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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