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드래프트] 드래프트 새 역사 쓴 대한항공 김관우 "대학은 안전하지만...프로 욕망이 더 컸다"

권수연 기자 2024. 10. 2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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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김관우

(MHN스포츠 강서, 권수연 기자) 한국 프로배구 최초 고교 전체 1순위로 새로운 역사를 만든 김관우(천안고, 195.6cm, S)가 신인다운 각오를 다졌다. 

21일 오전 서울 강서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5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이 1라운드 1, 2순위를 지목하며 세터와 공격수 대어들을 모두 잡았다.

전체 1순위로는 고졸 세터 김관우와 2순위 최준혁(인하대,204.5cm, MB)이 나란히 대한항공의 유니폼을 입었다. 

구슬 추첨 결과 OK저축은행이 2%의 극단적인 확률을 뚫고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차지했다. 이어 삼성화재가 2순위를 가져갔다. 다만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지명권은 트레이드로 인해 대한항공이 행사했다. 이에 따라 드래프트 초반에 김관우와 최준혁을 모두 데려오는 행운을 누렸다. 

대한항공 김관우

신장 195.6cm의 김관우는 지난해 세계유스배구선수권대회에서 30년만의 대표팀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합작했다. 최근 성료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18세 이하부에서 전북 남성고를 꺾고 천안고가 우승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그 외에도 2023 제34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와 2024 인제배전국중고배구대회에서 세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들블로커 최준혁은 신장 204cm의 좋은 조건을 가졌고 올해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에 첫 발탁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근 열린 2024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단양대회에서 우승을 합작, 블로킹 부문을 수상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좌)-최준혁

전체 1,2순위를 데려간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번에도 저희에게 구슬의 운이 따랐다"며 "사무국에서도 이번 드래프트를 위해서 오랫동안 준비를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대한항공의 미래들이 합류했다. 베테랑들이 당분간 경기 운영을 하겠지만 신인 세터들도 잘 훈련시켜서 우리의 배구를 보여주도록 하겠다. 오늘 선발된 서현일과 최준혁도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믿고있다. 오늘 드래프트 결과에 아주 만족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날 행사 후 기자회견실에 들어선 김관우는 "처음부터 대한항공에 가고싶었는데 기분이 좋다"며 "1순위로 뽑힌만큼 증명해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곁에 앉은 최준혁도 "뽑아주신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한항공 최준혁-김관우

천안고 3학년인 김관우는 이번 드래프트 지원서를 내기 전까지 대학 진학과 프로 진출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했다고.

결국 프로무대를 선택한 김관우는 "대학을 간다는 것은 제게 있어 안전한 선택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고민했는데 저는 안전함도 중요하지만 제가 진짜로 꿈꿔온 프로배구선수로서의 욕망이 더욱 컸다. 신중하게 결정했고 후회하지 않고, 앞으로도 후회가 없을 것이다. 열심히 해서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현역 한국 남자배구 최고의 세터로 평가받는 선배 한선수가 있는 것도 대한항공행 의지에 더욱 불을 붙였다. 김관우는 "자부심을 가지고 제가 할 수 있는만큼 최선을 다해서 한선수 못지 않은 최고의 선수가 되고싶다"며 "팀 분위기, 플레이스타일, 세터 선배님들에 대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대한항공에 가고 싶었던 이유를 꼽았다.

성인 대표팀 경험이 있는 최준혁은 "(라미레스 감독이) 블로킹과 속공을 많이 알려주셔서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이)상현이 형이나 (김)준우 형 등을 보면서 많이 생각하고, (기술을) 제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전체 1, 2순위가 한 팀에 들어선만큼 신인상 또한 언급됐다. 김관우는 "정말 신인만 꿈꿀 수 있다"며 "거기에 맞게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고 최준혁 또한 "저도 (김)관우와 포지션은 다르지만 미들블로커로서 이번에 신인으로 최대한 열심히 해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KOVO,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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