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 2024] 조현철(37) 영화감독

조유빈 기자 2024. 10. 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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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차이나타운》의 홍주, 《터널》의 막내 대원, 《마스터》의 안경남.

재학 시절 만든 첫 단편 《척추측만》을 시작으로, 《뎀프시롤:참회록》 《로보트:리바이벌》 등 작품을 선보이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감독'이다.

연기를 하면서도 글을 써온 그는 7년 동안 준비한 장편영화를 통해 감독으로서도 대중에게 각인됐다.

그는 "내 첫 장편영화였던 《너와 나》라는 작품을 찍으면서 나는 분명히 세월호 아이들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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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시선과 확신으로 만드는 사려 깊은 영화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영화 《차이나타운》의 홍주, 《터널》의 막내 대원, 《마스터》의 안경남. 작품마다 눈길을 잡아채던 조현철은 넷플릭스 《D.P.》의 조석봉으로 대중에게 강렬하게 다가왔다. 에너지를 불어넣는 명품 배우로 각인됐지만, 사실 그의 필모그래피 시작점은 '연기'가 아닌 '연출'에 있었다.

조현철 영화감독 ⓒmmm제공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출을 전공했다. 재학 시절 만든 첫 단편 《척추측만》을 시작으로, 《뎀프시롤:참회록》 《로보트:리바이벌》 등 작품을 선보이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감독'이다. 동기들의 작품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시작한 연기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대중이 그를 '배우'로 먼저 인식했을 뿐이다.

연기를 하면서도 글을 써온 그는 7년 동안 준비한 장편영화를 통해 감독으로서도 대중에게 각인됐다. 세월호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너와 나》다. 이 작품은 여전히 사람들의 가슴에 남아있는 먹먹한 소재를 두 여고생의 작은 이야기 속에 사려 깊게 투영해 호평을 받았다.

조 감독은 2022년 백상예술대상에서 《D.P.》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할 당시, 아버지에게 전하는 수상 소감을 통해 이 영화를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내 첫 장편영화였던 《너와 나》라는 작품을 찍으면서 나는 분명히 세월호 아이들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영화를 준비하는 시간 동안 자신에게 중요했던 이름들을 언급했다. 세월호 아이들과 함께 환경운동가 박길래씨,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학교폭력 피해자 이경택군 등 사회의 차별과 부조리로 희생된 이들을 호명하며 사회적 시선을 드러내기도 했다.

취재와 수정을 무수히 거친 섬세한 각본으로 많은 이에게 위로를 전한 《너와 나》는 지난 5월 제60회 백상예술대상 구찌 임팩트 어워즈 부문에서 수상했다. 구찌 임팩트 어워즈는 사회적 이슈에 공감하고 문화적 변화를 이끄는 작품에 주어지는 상이다. 조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올해 세월호 10주기다. 영화를 세월호 모티브로 만들었다"며 "어떤 이들에겐 잊히기도 했지만 봄이 오는 것만으로도 마음 아파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기억해 달라"고 전했다.

'2024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보다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 추천

새 시대의 '희망·요구·과제' 상징, '대한민국 권력 지도' 움직일 우리의 자화상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구약성경 전도서 1장)." 성경의 오래된 말처럼 흘러가는 시간은 누구도 되돌릴 수 없다. 물론 권력은 스스로 물러나는 법이 없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듯, 새로운 리더는 새로운 시대의 요구와 과제를 담아내며 스스로 새로운 권력의 상징으로 떠오른다.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24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등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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