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 배우고 건강 지켜요”…태국 왕실 이름 걸린 태권도 대회

정윤섭 2024. 10. 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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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술 무에타이 종주국 태국에서 태권도의 인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는데요.

지난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딴 종목이 바로 태권도였습니다.

태국에서, 태국 왕실의 이름이 걸린 태권도 대회가 열렸는데,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화려한 발차기에 산산조각 나는 송판들.

잇따른 격파 시범에 환호성이 이어집니다.

한국에서 온 시범단의 공연에 한껏 매료된 참가자들, 이제 직접 나설 차롑니다.

잇따른 발차기 공격, 아직은 보호대가 버거운 어린 선수들이지만, 눈빛은 진지합니다.

[푼라팟 러르엇와닛/태권도대회 참가자/7살 : "태권도 대회 참가했는데 (겨루기에서) 졌어요. 준비가 잘 안된 것 같아요."]

바로 오늘을 위해 길러온 실력, 몸은 지쳐가도, 경기를 포기할 순 없습니다.

사범과 친구들의 응원에 힘을 얻습니다.

[린라팟 림타나워라군/태권도대회 참가자/12살 : "태권도를 3년 배웠어요. 친구들과 운동하며 즐기려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진지해졌어요."]

한 참가자는 취재진에게 직접 시범을 보이며 자신감을 내비칩니다.

[수피사라 분야풋/태권도대회 참가자/12살 : "태권도는 저를 더 강하고 건강하게 해줘요. 운동할 때 다른 친구들보다 제가 더 강해진 걸 느낄 수 있어요."]

태국 왕실의 이름을 쓸 수 있는 스포츠 행사는 이 태권도 대회가 유일합니다.

올해엔 20개 나라에서 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지난 두 차례 올림픽에서 태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겼던 종목이 태권도였습니다.

[정성희/왕실공주컵 국제태권도대회 대회장 : "정신적으로 수련하는 교육이 먼저라서, 태권도 교육을 태국인들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태국 공주컵 태권도 대회, 이제 승부를 떠나, 태권도 한류를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촬영:KEMIN/통역:NICH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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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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