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 배우고 건강 지켜요”…태국 왕실 이름 걸린 태권도 대회
[앵커]
무술 무에타이 종주국 태국에서 태권도의 인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는데요.
지난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딴 종목이 바로 태권도였습니다.
태국에서, 태국 왕실의 이름이 걸린 태권도 대회가 열렸는데,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화려한 발차기에 산산조각 나는 송판들.
잇따른 격파 시범에 환호성이 이어집니다.
한국에서 온 시범단의 공연에 한껏 매료된 참가자들, 이제 직접 나설 차롑니다.
잇따른 발차기 공격, 아직은 보호대가 버거운 어린 선수들이지만, 눈빛은 진지합니다.
[푼라팟 러르엇와닛/태권도대회 참가자/7살 : "태권도 대회 참가했는데 (겨루기에서) 졌어요. 준비가 잘 안된 것 같아요."]
바로 오늘을 위해 길러온 실력, 몸은 지쳐가도, 경기를 포기할 순 없습니다.
사범과 친구들의 응원에 힘을 얻습니다.
[린라팟 림타나워라군/태권도대회 참가자/12살 : "태권도를 3년 배웠어요. 친구들과 운동하며 즐기려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진지해졌어요."]
한 참가자는 취재진에게 직접 시범을 보이며 자신감을 내비칩니다.
[수피사라 분야풋/태권도대회 참가자/12살 : "태권도는 저를 더 강하고 건강하게 해줘요. 운동할 때 다른 친구들보다 제가 더 강해진 걸 느낄 수 있어요."]
태국 왕실의 이름을 쓸 수 있는 스포츠 행사는 이 태권도 대회가 유일합니다.
올해엔 20개 나라에서 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지난 두 차례 올림픽에서 태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겼던 종목이 태권도였습니다.
[정성희/왕실공주컵 국제태권도대회 대회장 : "정신적으로 수련하는 교육이 먼저라서, 태권도 교육을 태국인들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태국 공주컵 태권도 대회, 이제 승부를 떠나, 태권도 한류를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피폭과 교통사고의 공통점은?”…삼성 중대재해 판단 근거 봤더니
- 서울역 열차 추돌·탈선 ‘이것’ 때문이었다…억대 과징금 부과
- “해피 버쓰데이~” 스티비 원더, 해리스에 생일 축하노래 불러 [이런뉴스]
- 흉기 들이댔는데 “반 바꿔”…시의원 자녀 학폭 논란 [잇슈 키워드]
- “눈 내린 줄…” 인도 야무나 강 뒤덮은 독성 거품 [잇슈 SNS]
- 국감 나온 하니 패러디했다가…“인종차별” 역풍 [잇슈 키워드]
- “매일 추첨해 14억 드려요” 돈 뿌리는 머스크, 불법 선거운동 논란 [지금뉴스]
- 고속도로서 버스·승용차 3대 연쇄추돌…전국 곳곳 해일 특보
- 선고 한 달째 오지 않는 판결문…“왜 졌는지도 몰라” 답답
- 파독 근로자 30년 만의 고국방문…눈물로 부른 고향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