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는 흑인교회로… 트럼프는 맥도날드로… 경합주서 막판 표심결집 노려

민병기 기자 2024. 10. 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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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가량 앞둔 미국 대선이 초박빙 구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두 후보가 주말 경합주에서 표심 얻기에 나섰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남부 경합주인 조지아주에서 흑인 교회를 찾아 전통 지지층 복원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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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60세 생일날 조지아行
예배참석하며 지지층 복원 온힘
트럼프, 펜실베이니아서 ‘알바’
직접 감자 튀기며 서민에 어필
대통령 되기 쉽지않네… 20일 카멀라 해리스(왼쪽) 미국 부통령이 조지아주 존즈버러에 위치한 한 흑인교회 예배에 참석해 팝스타 스티비 원더의 노래를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벅스 카운티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해 앞치마를 두른 채 감자튀김을 조리하고 있다(오른쪽). AP 연합뉴스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2주가량 앞둔 미국 대선이 초박빙 구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두 후보가 주말 경합주에서 표심 얻기에 나섰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남부 경합주인 조지아주에서 흑인 교회를 찾아 전통 지지층 복원에 공을 들였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감자튀김을 만들고 주문을 받는 등 서민과 노동자 계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20일 조지아주 스톤크레스트에 있는 대형 흑인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예배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이 순간 우리나라 전역에서 분열을 심화하고, 혐오를 확산하며, 공포를 조장하고, 혼동을 일으키려고 하는 이들이 있다”며 “미국이 혼동과 공포, 혐오의 나라가 될지, 자유와 연민, 정의의 나라가 될지를 유권자가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주 존즈버러의 또 다른 교회를 찾은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100번째 생일을 맞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에서 우편 투표를 한 사실을 거론하며 “그가 투표할 수 있다면 모든 사람이 다 투표할 수 있다”면서 “만약 여러분이 투표하지 않는다면, 아무 일(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60세 생일을 맞은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나이와 건강 공격도 이어갔다. 전날 미시간주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그(트럼프 전 대통령)는 점점 더 불안정하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unstable and unhinged)가 돼가고 있다”면서 “미국 국민은 불안정해 보이는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맞이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북부 벅스 카운티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해 앞치마를 한 채로 직접 감자튀김을 만들고 드라이브스루에서 주문을 받았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드라이브스루에서 기다리던 한 손님은 “트럼프 2024”라고 외치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그는 맥도날드 매장에 방문하기 전에 SNS에 올린 글에서 “만약 내가 그곳에서 20분을 머문다면 내가 해리스보다 20분 더 그곳에서 일한 것이 된다”고 주장하며 대학 때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했다고 한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이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 별다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이 일에는 큰 전문기술이 요구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서민 문화의 상징인 맥도날드를 방문한 데에는 해리스 부통령과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며 노동자와 서민 표심에 다가서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랭카스터에서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바이든-해리스 체제’의 남부 국경 통제 실패로 불법 이민자에 의한 강력 범죄가 급증하고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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