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절반 “여야 의석수 동석으로 가야” … 자민당 발칵

이종혜 기자 2024. 10. 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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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여야가 의석수를 동수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자민당에 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자민당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것은 이시바 총리의 정치개혁 슬로건과 비자금 연루 의원 공천 배제 조치가 유권자들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시바 총리가 당내 반발을 우려해 발언 및 정책 수위를 조절하면서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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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원 선거 앞두고 여론조사
이시바 ‘임금인상카드’ 승부수

일본 중의원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여야가 의석수를 동수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자민당에 비상이 걸렸다. 위기에 빠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임금인상 카드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21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서 ‘이번 선거에서 원하는 결과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여당과 야당이 (의석수를) 균등하게 나눠 가져야 한다’는 응답이 49.7%에 달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중심의 야당 역전을 바란다는 지지율은 20.5%로 지난 조사보다 5.4% 늘었다. 자민당 중심의 여권 연합(자민·공명당) 집권에 대한 지지율은 24.8%였다. 이러한 흐름은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과 선거구 정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에서 자민당 지지율은 22.6%로 일주일 전 조사보다 3.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입헌민주당의 지지율은 14.1%를 기록하면서 두 정당 지지율 격차가 8.5%포인트로 줄었다. 선거구 후보 지지율에서는 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율이 33.2%로 여당 후보 지지율(24.6%)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처럼 자민당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것은 이시바 총리의 정치개혁 슬로건과 비자금 연루 의원 공천 배제 조치가 유권자들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시바 총리가 당내 반발을 우려해 발언 및 정책 수위를 조절하면서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부동층이 40%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특히 노동계가 요구 중인 임금 상승이 이시바 총리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합원 약 700만 명을 거느린 일본 최대 노조 단체인 렌고(連合)가 내년 임금 협상에서 5% 인상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시바 총리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임금 인상과 투자가 주도하는 성장 지향 경제’ 실현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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