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한 파병증거 충분… 국제사회 강력대응 해야”

이현욱 기자 2024. 10. 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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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러시아 대규모 병력 파견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현대전에 숙련되면 모든 국가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미국에서는 '레드 라인'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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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치권 “北참전은 레드라인”
중 - 러 브릭스 회의 대화 주목

이현욱 기자,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북한의 러시아 대규모 병력 파견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현대전에 숙련되면 모든 국가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미국에서는 ‘레드 라인’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화상 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장비뿐만 아니라 전장에 배치될 군인들을 보내고 있다는 위성·영상 증거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현대전에 숙련이 되면 불행하게도 불안정과 위협이 많이 증가할 수 있다”며 “만약 세계가 지금 침묵하고, 우리가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방어해야 하는 것처럼 최전방에서 북한 군인과 교전해야 한다면 세계 누구에게도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전쟁을 장기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협력(북·러 협력)에 대해 눈을 감지 않고 솔직히 말하는 국가 지도자들과 대표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는 이것과 관련해 우리의 파트너들이 더 정상적이고 솔직하며 강력하게 대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계에서는 북한의 대러 파병이 ‘레드 라인’을 넘는 행위라며 경계감을 표시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 영토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든, 우크라이나 영토로 진입하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미국이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레드 라인이 돼야 한다”며 백악관의 즉각적인 기밀 브리핑을 촉구했다.

북·러 밀착에 중국은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 전문가는 21일 통화에서 “중국으로서는 북한의 참전으로 ‘러시아를 직접 돕는 북한, 간접적으로 돕는 중국’으로 묶이게 됐다”며 “중국은 안 그래도 복잡했던 대외 전선이 훨씬 불리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브릭스(BRICS) 정상회의(22~24일·러시아 카잔)에서 양국 간 이 문제에 대한 물 밑 대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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