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피자도 ‘채소’가 없다

김호준 기자 2024. 10. 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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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가격 불안에 버거·피자 등 외식업 프랜차이즈도 툭하면 '채소 실종' 사태를 빚어 소비자 불만을 사고 있다.

수온 상승 영향으로 수산물 가격도 덩달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무더위로 양상추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가 품질마저 좋지 못해 일부 가맹점에서 양상추 대신 양배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수산물 가격은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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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양상추 빼거나 대체
전어 183%↑수산물도 급등
맥도날드 매장의 모습. 뉴시스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가격 불안에 버거·피자 등 외식업 프랜차이즈도 툭하면 ‘채소 실종’ 사태를 빚어 소비자 불만을 사고 있다. 수온 상승 영향으로 수산물 가격도 덩달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국내에서 파는 일부 버거 제품에서 토마토를 빼고 판매하고 있다. 맥도날드 측은 “올여름 이어진 폭염으로 토마토 성장이 충분하지 못해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샌드위치 전문 프랜차이즈 써브웨이도 샌드위치와 샐러드에 들어가는 토마토 양을 제한했고, 제과점 뚜레쥬르도 가맹점에 공급하는 토마토 단가를 30%가량 인상했다. 토마토(5㎏)는 올해 평균 중도매 가격이 2만4469원으로, 지난해(2만413원)보다 19.9% 올랐다.

롯데리아는 양상추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일부 매장에서는 버거에 들어가는 양상추 대신 양배추를 섞어서 제공하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무더위로 양상추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가 품질마저 좋지 못해 일부 가맹점에서 양상추 대신 양배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피자헛은 지난 3월 오이 수급 불안에 생피클 대신 절임피클을 제공한 바 있다.

수산물 가격은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수협노량진수산 자료를 보면 가을이 제철인 전어(1㎏) 평균 경락 가격은 이달 2주차(7∼12일) 기준 1만7600원으로, 1년 전(6200원)보다 183.9% 올랐다. 같은 기간 전어 입하량은 5701㎏으로 전년 동기(1만4070㎏)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수꽃게(1㎏)도 같은 기간 시세가 2만1600원으로 전년(7800원) 대비 176.9% 상승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수온이 높아지면서 주요 어종의 집단 폐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수산물 수급량이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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