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행동주의, 주가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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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계가 "행동주의펀드들의 캠페인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준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행동주의펀드들의 공격이 거센 가운데 지배구조 규제법이 추진되는 걸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정광윤 기자, 행동주의가 일반주주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주장이라고요?
[기자]
한국경제인협회는 미국 상장사 97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행동주의 캠페인이 성공한 후 4년 뒤 기업가치가 1% p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저평가된 기업들이 캠페인에 성공한 후 3년 내 기업가치가 1.4%p 개선됐지만 4년 후 다시 2.4%p 하락하며 장기적으론 전보다 더 악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경협은 그 원인에 대해 "단기적으로 고용과 투자를 줄이고 배당을 늘리지만,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기업 펀더멘털이 약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회에서 현재 논의 중인 "지배구조 규제 법안이 입법화된다면 행동주의 캠페인 활성화로 경영권 방어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앞서 살펴봤듯이 행동주의펀드들이 잇달아 기업들을 공략하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한경협은 "지난해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받은 한국 기업이 77개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9년 8개에서 4년 사이 10배 가까이 늘었다는 겁니다.
이는 23개 주요국 가운데 미국과 일본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준입니다.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두산그룹 합병 건에도 행동주의 펀드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지난해엔 펀드들이 삼성물산 주총에서 배당확대를 요구했고, 재작년엔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었던 KCGI가 한진칼 지분을 대거 매각해 차익을 거둔 바 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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