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쇠막대기 학대범 검거…"쓰레기봉투 자꾸 뜯어"

강수환 2024. 10. 21. 11: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 천안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서북경찰서는 21일 동물보호법 위반 및 절도 혐의로 A(30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 근처에서 (고양이들이) 쓰레기봉투를 자꾸 뜯어서 지저분하고 보기가 좋지 않아 잡아서 다른 곳에 옮길 목적으로 그랬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쇠막대기 들고 길고양이 잡아가는 A씨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충남 천안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서북경찰서는 21일 동물보호법 위반 및 절도 혐의로 A(30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자정께 서북구 성성동 한 마트 주차장에 마련된 고양이급식소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하거나 훔쳐 간 혐의를 받고 있다.

마트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사라지자 폐쇄회로(CC)TV를 돌려본 직원들은 A씨가 쇠막대기로 고양이를 때리고 담뱃불로 머리를 지지는 등 학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A씨가 통 덫을 챙겨와 새끼 고양이를 잡아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레이 등 동물보호단체는 제보받은 뒤 경찰에 A씨에 대한 고발장을 냈다.

다리 골절돼 도망가는 길고양이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발생지 인근 CCTV 수백 대를 분석한 경찰은 전날 A씨를 인근 자택에서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 근처에서 (고양이들이) 쓰레기봉투를 자꾸 뜯어서 지저분하고 보기가 좋지 않아 잡아서 다른 곳에 옮길 목적으로 그랬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

학대 이유에 대해서는 "(고양이를) 잡으려고 하니까 다른 고양이가 달려들면서 방해를 놓길래 못 오게끔 (흉기를) 휘두른 것"이며, 실종 고양이 행방에 대해서는 "서울로 가던 길에 휴게소에서 풀어줬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추가 학대 정황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며칠간의 CCTV를 분석해봤지만, 다른 추가 범행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조만간 A씨를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w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