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건 없이 핵 통제 논의하자”…러 “사기극”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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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 등과 조건 없이 핵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러시아가 "사기"라고 반박했다.
앞서 미국의 백악관은 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한 논평에서 "핵 위협을 줄이기 위해 조건 없이 러시아, 중국,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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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 등과 조건 없이 핵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러시아가 “사기”라고 반박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28일(현지시각) 러시아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전략적 안전성, 핵무기 통제를 조건 없이 논의하자는 요청은 사기”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조건 없이’란 말이 무슨 뜻이겠느냐”고 되물은 뒤 “이것은 미국이 자신들의 핵교리 문서에 우리를 적이라고 선언할 권리를 보유한다는 뜻”이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미국이 러시아에 전쟁터에서 ‘전략적 패배’를 안기는 것이 자신들의 목표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할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백악관은 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한 논평에서 “핵 위협을 줄이기 위해 조건 없이 러시아, 중국,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날 발언은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군사 지원하며 러시아와 대립하는 상황에서 핵 대화에 나설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래 몇 차례 핵사용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핵 위협을 해왔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핵이 없는 나라라도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면 두 나라의 공동공격으로 간주하겠다”며 핵교리 개정을 지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 지원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직접 공격하는 걸 허용해달라고 요구하는 데 대해 경고로 해석됐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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