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던 원자력의 부활… AI 열풍 덕에 웃는 원전주

김효선 기자 2024. 10. 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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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사람들의 외면을 받던 원자력 발전(원전)에 대한 관심이 최근 들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들이 전력 확보를 위해 앞다퉈 원자력 에너지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원전주가 일제히 고공행진 하는 것은 주요 빅테크들이 원자력에 대한 투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빅테크들이 AI 개발 경쟁을 벌이면서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올해 393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1063TWh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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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사람들의 외면을 받던 원자력 발전(원전)에 대한 관심이 최근 들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들이 전력 확보를 위해 앞다퉈 원자력 에너지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원전 관련주들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 소형모듈원자로(SMR) 발전소 조감도. /뉴스케일파워 제공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인 오클로(Oklo)와 뉴스케일 파워의 주가는 지난주 각각 99%, 37%씩 급등했다. 이들 기업을 포함한 원전주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미국 최대 원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의 주가는 올해 들어 134%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우라늄 생산업체 카메코의 주가도 38% 상승했으며 원자력 부품 공급업체 BMX 테크놀로지스의 주가는 65% 급등했다.

원전주가 일제히 고공행진 하는 것은 주요 빅테크들이 원자력에 대한 투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개발이 고도화되면서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빅테크들이 AI 개발 경쟁을 벌이면서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올해 393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1063TWh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미래 AI는 사람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화석연료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으면서도 태양광이나 풍력보다 효율적인 원자력이 주목받고 있다. 콘스텔레이션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20년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를 통해 펜실베이니아주에 원자력 발전소가 지어질 예정이다. 아마존은 미국 버지니아주 에너지 기업인 도미니언 에너지와 SMR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공공 전력 공급 기업인 에너지 노스웨스트의 4개 SMR 건설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글도 인공지능(AI)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SMR을 운영하는 카이로스파워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카이로스가 가동하는 6~7개 원자로에서 총 500메가와트(MW) 규모 전력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원전 르네상스’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는 “미국에서 AI를 계기로 원전 르네상스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자들은 빅테크들의 원전 투자 발표를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 업계가 침체기를 겪은 뒤, 원전 르네상스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증거로 여겼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SMR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SMR이 대형 원자로처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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