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우주인의 기록] ⑥극한 우주환경 견디는 소재 체험…코오롱원앤온리타워 탐방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 방문한 어린이 우주 기자단.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편집자 주] 동아사이언스는 <어린이과학동아> 20주년을 맞아 제1회 어린이 우주인 선발대회를 열었습니다. 5월부터 8월까지 1654명의 초등학생이 어린이 우주 기자단으로 활동하며 각종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최종 어린이 우주인 선발을 기념하며 어린이 우주 기자단의 여정을 되돌아봅니다. 

7월 24일 어린이 우주 기자단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를 방문해 코오롱스페이스웍스의 첨단 복합 소재 연구 현장을 탐방했다. 대한민국의 첨단 우주 산업과 그 중심에 있는 고성능 소재 기술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로 우주 기자단은 미래 우주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재들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코오롱그룹은 나일론 섬유로 시작해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연구해 온 기업으로 패션, 자동차, 의약품뿐만 아니라 우주 산업에 필요한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원앤온리타워는 첨단 소재 기술의 상징으로 건물 외관부터 내부 구조까지 모든 곳에 코오롱이 개발한 최첨단 소재들이 적용되었다.

특히 원앤온리타워는 철근보다 가볍고 튼튼한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FRP)으로 제작한 독특한 외관으로 유명하다. 탐방을 진행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백재복 사업소장은 "모양이 독특할 뿐만 아니라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의 양을 조절하고 건물 내부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탐방을 마친 후 어린이 우주 기자단은 코오롱스페이스웍스 송하율 연구위원의 강연을 통해 우주에서 사용되는 첨단 소재의 중요성과 활용 방안에 대해 배웠다. 송 연구위원은 우주 발사체와 인공위성에서 활용되는 복합 소재에 관해 설명하며 "우주 환경에서는 극한의 열과 압력에 견디는 소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고온, 고압에서도 변형되지 않는 특수 복합 소재를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주 발사체의 노즐과 연료탱크 케이스 등 중요한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송 연구위원은 "노즐은 연료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초고온의 가스를 견디며 추진력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우주 기자단은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복합 소재가 우주 탐사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김도윤 어린이 기자가 던진 "인류에게 가장 도움이 될 소재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송 연구위원은 "우주 탐사와 관련해서라면 발사체가 멀리 잘 날아가도록 하는 추진기관의 소재가 중요하다"며 소재 개발이 우주 산업에서 필수적인 요소임을 강조했다.

이번 탐방을 통해 어린이 우주 기자단은 대한민국의 첨단 소재 연구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차세대 우주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코오롱그룹은 앞으로도 우주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복합 소재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현영 기자 4everyo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