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추가 구조조정 본격화…권고사직·희망퇴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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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거듭된 실적 악화와 신작 부진 여파로 전 직군 사원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인력 감축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이를 조만간 구성원에게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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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엔씨소프트가 거듭된 실적 악화와 신작 부진 여파로 전 직군 사원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인력 감축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이를 조만간 구성원에게 공지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개발 지원 조직을 대상으로 진행된 권고사직과 달리 이번 구조조정은 게임 개발·운영 조직에 소속된 직원 상당수가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권고사직과 더불어 희망퇴직을 받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가 희망퇴직을 시행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말 박병무 공동대표를 영입한 직후 강도 높은 경영 쇄신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1월에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폐업했고, 박 대표가 정식 취임한 뒤인 지난 4월부터는 비개발·지원 부서에 소속된 직원을 중심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해왔다.
본사 인력 조정과 별개로, 엔씨소프트는 일부 게임 개발 조직에 대한 추가적인 분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6월 이사회에서 품질보증(QA) 및 시스템통합(SI) 부문을 각각 물적분할해 엔씨큐에이·엔씨아이디에스를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약 360명이 소속된 이들 분사 법인은 지난 2일 정식으로 출범했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상반기부터 연말까지 강도 높은 인력 감축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거듭된 실적 악화가 있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2년 대비 각각 30.8%, 75.4% 급감했다.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75%나 감소한 88억 원을 기록, 간신히 흑자를 냈다.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는 주력 상품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모바일 게임 3부작의 매출 감소가 꼽힌다.
엔씨소프트 작년 연간 매출의 67%, 즉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재작년 대비 38%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와중에 바통을 이어받아야 할 후속작은 부진을 거듭했다.
작년 12월 국내에 출시한 PC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는 오픈 후 이용자가 빠르게 이탈하면서 매출 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6월 선보인 난투형 대전 게임 '배틀크러쉬' PC 스팀 버전의 동시 접속자 수는 이달 들어 50명 안팎까지 떨어지는 등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 한국·일본·대만 시장에 지난 8월 내놓은 역할수행게임(RPG) '호연'도 동시기 나온 경쟁작 대비 부족한 게임성이 도마 위에 오르며 기대치 이하의 성과를 냈다.
이달 초 출시한 TL 글로벌 버전이 PC 버전 기준 동시 접속자 수 33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보이고 있지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와 수익을 나눠야 하는 데다 수익모델(BM) 자체가 약하게 설정돼 실적 개선에는 제한적인 영향만 줄 전망이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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