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 2024] 이재성(30) 트웰브랩스 대표

軍 월급으로 창업해 엔비디아 투자받은 AI 기업

(시사저널=정윤성 기자)

트웰브랩스는 영상 이해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AI 기술로 영상 요약, 검색, 텍스트 생성, 편집 등 다양한 작업을 효율화하는 게 핵심이다. 가령 '여성이 공원에서 나무에 기대어 있는 장면을 찾아 달라'고 요청하면 AI가 1초 만에 찾아낸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으로 군 복무를 하던 당시 트웰브랩스 창업을 결심했다. 소속 병사 두 명과 국방부 면회처인 '스타카페'에서 꿈을 키우다 2021년 3월 자본금 200만원으로 함께 회사를 차렸다. 영상 AI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열악한 상황에서도 카페를 오가며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이렇게 탄생한 기술로 트웰브랩스는 7700만 달러(약 1060억원) 수준의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엔비디아로부터 두 번이나 투자를 받은 것이다. 인텔, 삼성넥스트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트웰브랩스의 기술은 미디어 자산 관리와 CCTV 영상 탐지, 자율주행 영상 이해, 교육 콘텐츠 생성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CCTV 영상을 이해·탐지해 가출 아동이나 치매 노인 등 실종자를 찾는 데도 활용된다. 영상 이해 모델 고도화로 스포츠, 미디어, 광고, 보안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친 트웰브랩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2024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보다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 추천

새 시대의 '희망·요구·과제' 상징, '대한민국 권력 지도' 움직일 우리의 자화상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구약성경 전도서 1장)." 성경의 오래된 말처럼 흘러가는 시간은 누구도 되돌릴 수 없다. 물론 권력은 스스로 물러나는 법이 없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듯, 새로운 리더는 새로운 시대의 요구와 과제를 담아내며 스스로 새로운 권력의 상징으로 떠오른다.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24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등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