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전기차 가격, 2026년에는 내연차와 비슷"
김지성 기자 2024. 10. 21. 08:18
▲ 자동 전기차 충전기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가 캐즘, 즉 일시적 수요 정체로 고전하는 가운데 오는 2026년에는 배터리 제조 기술 발달과 원소재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전기차 가격이 내연차와 비슷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kWh(킬로와트시)당 149달러(20만 4,100원)였던 전기차 배터리 평균 가격이 올해 말 111달러 수준까지 낮아지는 데 이어 2026년에는 82달러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보조금을 받지 않고도 전기차 가격이 내연차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경제적 관점에서 2026년에는 전기차 수요가 강력하게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배터리 기술 혁신과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kg당 70.5위안(1만 3,570원)으로, 2022년 11월 1일 사상 최고인 kg당 581.5위안을 기록한 이후 약 88% 하락했습니다.
리튬은 양극재 원가 중 60∼7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입니다.
배터리 셀 제조 원가의 15∼20%를 차지하는 니켈 가격 역시 톤당 1만 6,630달러 수준으로, 2022년 3월 당시 기록한 최고가(4만 2,995달러) 대비 60%가량 떨어졌습니다.
배터리 삼원계 주요 소재인 망간이나 코발트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전기차 제조 원가에서 배터리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육박하는데, 배터리 제조 원가 중에서도 양극재, 음극재 등 주요 소재 원가 비중은 약 60%를 차지합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저가 전기차 출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헤닝 코스만 애널리스트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유럽에서 100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약 70개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기술 고도화로 주행거리 등 전기차 성능은 이미 내연차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시장이 점진적으로 성숙함에 따라 전기차 가격 역시 전반적으로 안정화되고, 전기차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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