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함께 시즌 3승 거둔 한나 그린 "특별한 한 해"…LPGA BMW 챔피언십 우승

강명주 기자 2024. 10. 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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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한나 그린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BMW 코리아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의 서원힐스(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이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한나 그린(호주)이 최종합계 19언더파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고, 나머지 라운드는 모두 단독 1위였다.



 



한나 그린은 경기 후 우승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무리가 정신 없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면서 "제 캐디가 '우리 단독 선두로 격차를 벌려보자'고 말하면서 시작했는데 라운드 마지막으로 갈수록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하려고 그랬는지 격차가 벌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 그린은 "17번홀 퍼팅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들어가서) 만족스러웠고, 18번홀에서 탭인을 못했는데 보시는 분들의 긴장감과 재미를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한나 그린은 "전반적으로 흔들림 없이 플레이한 점이 스스로 자랑스럽다. 회오리바람이 많았고 이렇게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뀐 건 처음 경험해 봤는데, 이런 여건에서 잘한 제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한나 그린은 이번 시즌 3승을 달성했다. LPGA 투어 한 시즌에 3승을 달성한 호주 선수는 2006년 캐리 웹 이후 처음이다.



 



한나 그린은 "우선 캐리 웹 선수의 통계에 대해선 몰랐다. 올해 전반적으로 탄탄한 경기력을 보였던 것 같고 오프시즌 동안 기분이 평소와 조금 달랐다. 동기부여가 더 많이 됐고 올해 1월에 결혼하면서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한 해를 보냈다"며 "올해는 샷 감도 좋고 퍼팅도 따라줄 때는 잘 따라준 시즌이다.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인 것 같고 남은 4-5개 대회도 최선을 다해서 선두 경쟁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최종라운드에서 셀린 부티에 선수의 추격에 대해 한나 그린은 "리더보드는 9번홀에서 처음 봤다. 그때 짠네티 완나센 선수가 잘 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 후반에는 회오리바람도 불고 더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기에 인내심을 갖기 위해 노력했고, 버디 욕심을 내면서도 파를 잘 지키는 것이 관건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 그린은 "파3홀인 14번과 16번 홀에서 각각 리더보드를 확인했는데, 17번홀에서 캐디에게 '내가 한 타 차 선두냐? 뒤에 몇 명이 있냐?'라고 물었고, 투 퍼트로 마무리하게 되어서 안심했다"면서 "바람 상황이나 어려운 여건에서도 (맹추격해온) 두 선수 모두 잘했다고 생각한다. 셀린 부티에 선수는 지난 시즌에 여러 차례 우승한 적이 있는 정말 훌륭한 선수이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17번홀 버디 퍼트를 하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간 한나 그린은 "핀까지 127미터 남아서 8번 아이언을 잡았다. 맞바람이 오른쪽에서 부는 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바람이 어려운 상황에서 8번 아이언을 쳤는데, 바람이 부는 타이밍이 좋았다. 어려운 내리막 퍼트가 남아있었는데 먼저 부하이 선수가 치는 걸 보면서 얼마나 빠르게 갔는지 감을 잡았고 긴장한 와중에도 자신감 있게 쳤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11번홀 티샷에서 위기 상황이 있었던 한나 그린은 "이번주 내내 드라이버 샷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주 유일한 최악의 드라이버 샷이 아니었나 한다. 잠정구를 쳤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운이 좋아서 보기로 막았다고 생각한다. 타수를 훨씬 많이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칩인을 했고 어프로치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래도 운이 좋았기 때문에 보기로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질문에 한나 그린은 "오늘의 경우는 바람이 강해서 전반 9홀 치르는 데 3시간, 18홀 전체에 6시간 걸렸다. 이렇게 경기가 길어지면 생각할 시간이 굉장히 많아지는데 그게 꼭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간이 많이 걸리면 그 사이사이에 기다리는 게 어려워질 수 있는데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서 캐디, 그리고 같은 조 선수와 대화를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나 그린은 "제가 골프를 친 세월이 오래되다 보니 잘 못하고 있을 때는 생각이 많아지지만, 그래도 잘 치고 있을 때는 생각하는 것을 잠시 끄고 기다리는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며 "오늘 후반 9홀에는 전반만큼 샷 감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했고 버디만큼 좋은 파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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