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부터 즐거운 대화 끊이질 않았어” ‘우아했던 전설’ 베르바토프 “한국 팬들과 꼭 다시 만나고 싶다” [MK상암]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10. 2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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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타르 베르바토프(43·불가리아)가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날 날을 기대했다.

베르바토프는 10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 전설적인 공격수로 구성된 FC 스피어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베르바토프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감사 인사부터 전하고 싶다"며 "한국에 도착한 순간부터 수많은 팬이 따스하게 맞이해주셨다"고 말했다.

베르바토프는 현역 시절 한국 선수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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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타르 베르바토프(43·불가리아)가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날 날을 기대했다.

베르바토프는 10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 전설적인 공격수로 구성된 FC 스피어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상대는 전설적인 수비수로 구성된 실드 유나이티드였다.

이날 경기는 세도로프가 1골 3도움으로 맹활약한 실드의 4-1 승리였다.

베르바토프. 사진=이근승 기자
박지성의 득점을 축하해 주고 있는 선수들. 사진=넥슨
맨유 시절 베르바토프(사진 왼쪽), 박지성. 사진=AFPBBNews=News1
베르바토프는 티에리 앙리, 디디에 드로그바, 카를로스 테베즈와 포백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다.

베르바토프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감사 인사부터 전하고 싶다”며 “한국에 도착한 순간부터 수많은 팬이 따스하게 맞이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들도 우리가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챙겨주셨다. 집에서 보낸 듯한 한국에서의 시간이었다. 본경기에선 수비수로 구성된 실드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수비수로 뛰면서 ‘수비란 게 정말 어렵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카카. 사진=넥슨
피구, 비디치. 사진=넥슨
앙리. 사진=넥슨
세계 축구의 전설이 총출동한 경기였다.

베르바토프와 호흡을 맞춘 이는 알렉산다르 델피에로, 에덴 아자르, 루이스 피구, 마루앙 펠라이니, 히바우도, 카카, 드로그바, 앙리, 테베즈, 디에고 포를란, 안드리 세브첸코, 마이클 오언, 박지성 등이었다. 김병지, 안정환, 이천수, 김용대 등도 스피어의 일원으로 이날 경기를 함께했다.

승리를 거머쥔 실드엔 세도로프를 비롯해 야야 투레, 욘 아르세 리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안드레아 피를로, 레오나르도 보누치, 카를로스 푸욜,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파비오 칸나바로, 에드윈 반 데 사르, 히카르두 카르발류 등이 함께했다. 득점포를 가동한 박주호를 비롯해 이영표, 임민혁, 김남일도 실드에 포함된 전설들과 호흡을 맞췄다.

베르바토프의 맨유 시절. 사진=AFPBBNews=News1
베르바토프는 현역 시절 한국 선수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엔 이영표와 손발을 맞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후엔 박지성과 함께 뛰었다.

베르바토프는 “오랜만에 선수 시절 함께했던 이들을 만났다”면서 “전 동료들도 있었고 상대로 마주했던 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베르바토프는 이어 “숙소에서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많이 웃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하기 힘든 이야기도 있었다. 경기장에선 현역 시절 때와 마찬가지로 무조건 경쟁이었다. 이기고 싶었던 게 사실이다. 승리하진 못했지만 오랜만에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베르바토프. 사진=이근승 기자
베르바토프. 사진=이근승 기자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엔 6만 4천21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팬들은 전설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큰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베르바토프는 “우린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팬들도 우리처럼 좋은 추억을 남기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팬들을 꼭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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