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4할' 김도영에 비견된 KIA 재능, 왜 KS 엔트리서 탈락했나
KIA는 21일 오후 6시 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다.
1차전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두 팀의 한국시리즈 최종 30인 엔트리가 공개됐다. KIA는 투수진을 곽도규, 윤영철, 이준영, 최지민, 제임스 네일, 황동하, 장현식, 전상현, 김기훈, 양현종, 김도현, 정해영, 에릭 라우어, 김대유 등 14명으로 꾸렸다. 야수에서는 포수 한승택, 김태군, 한준수, 내야수는 박찬호, 김선빈, 김도영, 김규성, 이우성, 변우혁, 서건창, 외야수는 이창진, 박정우, 최원준,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형우, 나성범 등 총 16명이 승선했다.
최종 30인에서 많은 KIA 팬이 기대했던 윤도현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윤도현은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로 KIA에 입단할 때부터 많은 기대를 받은 유망주였다. '제2의 이종범'이라 불렸던 드래프트 동기 김도영(21)과 중학교 시절부터 라이벌로 불렸기 때문이다. 광주일고 유격수로서 키 181㎝, 체중 84㎏으로 체격은 크지 않지만, 힘을 실어 담장 밖으로 넘길 줄 아는 장타력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받았다. 그 때문에 KIA 구단 관계자 상당수는 광주가 배출한 두 유격수 김도영과 윤도현이 이끌어갈 내야를 꿈꾸기도 했다.
데뷔 후 3년 내내 부상에 시달린 탓에 프로 무대에서는 그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지난 2년간 1군과 퓨처스 경기를 합쳐 12경기 출장에 그쳤고, 올해도 4월 퓨처스 경기에서 주루 도중 왼손 중지와 약지의 중수골이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고 퓨처스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KIA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9월 말, 마침내 1군 무대에 올라와 그 재능의 편린을 살짝 보여줬다. 1군 6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8타점 5득점 1도루, 출루율 0.407 장타율 0.593을 기록한 것. 덕분에 정규시즌 우승에 기여한 점이 없음에도 경험적인 측면에서 한국시리즈 승선 가능성이 언급됐다.
KIA 이범호 감독도 9월 말 한국시리즈 엔트리 구성을 두고 "(정규시즌 남은 경기는) 윤도현이나 김규성 같은 선수들이 어떤 역할을 해줄지 보고 있다"며 "윤도현은 퓨처스리그에서 3루와 2루를 번갈아 봐서 2루에서 어떻게 할지 확인하고 싶었다. 유격수로도 내보낼 생각이다. 3루가 좋을지 유격수가 좋을지는 퓨처스리그에서는 아무리 해봐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윤도현이 노리는 자리는 내야 유틸리티였으나, KIA의 최종 선택은 김규성(27)이었다. 김규성 역시 올해 27경기 타율 0.250(12타수 3안타)으로 활약은 저조하다. 하지만 2020년 데뷔 후 5시즌 간 353경기 467타석을 소화하면서 내야 전 포지션을 맡아본 경험이 있다.
윤도현이 밀린 가장 큰 이유는 대타, 대수비, 대주자 어느 역할이든 뭐 하나 확실하게 믿고 쓸 수 없는 것이 크다. 윤도현이 가장 인정받는 부분은 타격이다. 어린 나이에 벌써 자신만의 타격 이론을 정립하고 일발장타력도 갖췄다는 평가이나, 1군 7경기 28타석, 퓨처스 33경기 118타석으로 프로에서의 경험이 턱없이 부족했다. 대타를 쓸 타이밍은 한두 점 차 경기 후반 극적인 상황에서 쓴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변화구 대처에도 어려움이 있는 윤도현을 기용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대수비와 대주자로서도 기용이 어렵다. 윤도현은 지난 3년간 많은 부상을 당한 탓에 올해 1군에 올라와서도 적극적인 주루를 팀 차원에서 자제시켰다. 수비 역시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모두 경험했으나,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가뜩이나 실책 1위로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는 KIA가 위험부담을 더 떠안을 필요는 없었다.
이렇게 윤도현은 프로에서의 3번째 시즌을 마감했다. 비록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최종 탈락했으나, 왜 자신이 중·고교 시절 김도영에 비견된 재능이라 불렸는지 잠깐이나마 이름을 알린 시즌이 됐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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