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매일 1명 14억 준다"…머스크, 유세장서 '깜짝 제안'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10. 21.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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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헤리스버그에서 지원 유세하는 머스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보잉 노사, 임금 35% 인상안 잠정 타결...파업 종결 수순
▲"매일 1명 14억 준다"...머스크, 유세장서 '깜짝 제안'
▲TSMC, 中 화웨이로 가는 칩 만들었나..."美 상무부 조사 착수"
▲아태시장 IPO '블록버스터'...현대차 22일 인도 상장 

보잉 노사, 임금 35% 인상안 잠정 타결...파업 종결 수순

한 달 넘게 파업을 벌인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노사가 4년간 임금을 35% 인상하는 내용의 임금 협상안을 잠정 타결했다고 노조 측이 밝혔습니다.

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 751지부는 현지 시간 19일 성명을 내고 이 같은 임금 인상안과 함께 연간 최소 상여금 지급과 특별상여금 지급 등을 담은 협상안이 잠정 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IAM 751지부는 보잉 본사가 있는 시애틀 등 미국 북서부 연안 지역 노동자 3만여 명을 대변하는 보잉의 최대 노조입니다.

잠정 타결안은 오는 23일 치러지는 찬반 투표를 거쳐 조합원 전체의 승인을 얻어야 합니다.

앞서 보잉 노조 지도부는 사측과 25%의 임금 인상안을 잠정 타결했지만, 노조원 95%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잇따른 사고로 회사가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노조가 지난달 16년 만의 파업에 돌입하면서 항공기 제작과 인도에 차질을 빚어왔습니다.

보잉은 파업 돌입으로 3분기 손실 확대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10%인 1만 7천 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매일 1명 14억 준다"...머스크, 유세장서 '깜짝 제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에게 매일 한 명씩 14억 원 가량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열린 지원 유세 행사에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이 청원에 서명하길 원하기 때문에 여러분을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면서 “대선일까지 매일, 서명자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 달러(약 13억7천만 원)를 지급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머스크가 언급한 청원은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서명 운동입니다.

앞서 머스크는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경합주 7곳에서 이 청원 동참에 권유한 사람에게 서명자 1명 당 47달러(약 6만3천원)를 지급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이날 펜실베이니아 지원 유세 과정에서 보상금을 100달러(약 13만7천 원)로 올린 겁니다.

실제 머스크는 유세 행사장에서 청원 서명자 중 선정한 1명에게 100만 달러를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현행 미국 연방법상 매표 행위는 범죄로 규정돼 있지만 청원 서명자 또는 서명 권유자에게 돈을 지급하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아울러 이날 머스크는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난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과거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개 선언한 뒤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TSMC, 中 화웨이로 가는 칩 만들었나..."美 상무부 조사 착수"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위해 인공지능(AI)·스마트폰용 반도체를 만들었는지 여부를 미국 당국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현지 시각 1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최근 몇 주간 TSMC 측에 화웨이용 스마트폰·AI 칩 제조에 관여했는지 문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화웨이가 이름이 다른 중개회사를 내세워 주문을 대신 넣는 방식으로 TSMC로부터 우회적으로 칩을 구매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미 상무부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이 엔비디아 칩의 중국으로의 수출을 막으면서, 중국 기업들은 대체재로 화웨이가 만든 AI 서버 칩을 쓰고 있는데, 화웨이가 설계한 AI 칩 제조에 TSMC가 관여했는지 여부가 주요 조사 대상입니다.

또 TSMC가 화웨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칩 가운데 일부를 만들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타격을 받았지만, 지난해 중국 파운드리업체 SMIC(중신궈지)가 만든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가 내장된 스마트폰 ‘메이트 프로 60’을 출시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습니다.

미 상무부와 화웨이 측은 디인포메이션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TSMC는 수출통제를 포함한 모든 관련 법률·규정 준수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문제 소지가 있을 경우 “신속히 조사를 진행하고 관계당사자와 선제적으로 소통하는 등 법률 준수를 위해 신속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020년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가 미국산 장비를 이용해 만들어진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또 미 당국은 화웨이가 미 상무부의 승인 없이 미국 기술을 이용해 칩을 만드는 것도 막고 있습니다.

아태시장 IPO '블록버스터'...현대차 22일 인도 상장 

현대차 인도법인이 현지시간 22일 인도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비롯해 이번 주 아시아태평양 증시가 2년여 만에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0일 자체 집계를 바탕으로 이번 주 인도·일본·홍콩 등 아시아태평양 증시에서 약 20개 기업이 상장을 통해 83억 달러(약 11조3천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2022년 4월의 92억 달러(약 12조6천억원)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그중에서도 이번주 'IPO 최대어'로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꼽힙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약 190억달러(26조원)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면서 인도 IPO 역사상 최대 규모인 33억달러(약 4조5천억원)를 조달하게 됐으며, 22일 거래를 시작합니다. 

15∼17일 진행된 주식배정 청약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자동차 산업 냉각 우려 등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지만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청약률이 200%를 넘겼습니다.

현대차 건을 포함하면 올해 들어 인도 증시의 IPO 규모는 120억 달러(약 16조4천억원) 이상을 기록해 2021년 178억 달러(약 24조3천억원)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직전 2개년도 수준은 이미 뛰어넘은 상태입니다.

일본 증시에서는 23일 도쿄 내 9개 지하철 노선을 운영하는 도쿄메트로가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도쿄메트로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18년 이후 일본 증시 최대 규모인 23억 달러(약 3조1천억원)를 조달할 방침입니다.

25일에는 엑스레이 기술 업체인 리가쿠 홀딩스의 7억4천10만 달러(약 1조원) 규모 상장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홍콩 증시에서는 23일 중국 국유 음료업체인 화룬(華潤)음료가 상장을 통해 약 6억4천920만 달러(약 8천890억원)를, 24일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디핑셴(地平線·호라이즌 로보틱스)이 상장으로 약 6억9천580만 달러(약 9천528억원)를 모을 계획입니다.

화룬음료는 강한 수요에 힘입어 청약 일정을 하루 앞당겨 마감했고, 디핑셴 IPO에는 알리바바·바이두 등 중국 대기업들이 6개월 이상 지분을 보유하는 기초(cornerstone)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펌 허버트스미스프리힐스에서 IPO 업무를 담당하는 변호사 매슈 엠블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어느 정도 '동물적 야성'(animal spirit)이 되돌아오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캐시 장은 화룬음료 등의 IPO로 한동안 뜸했던 중국 기업들의 홍콩 상장이 늘어날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홍콩·중국 자본시장의 초기 회복단계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흐름이 지속되려면 더 크고 양질인 기업들이 홍콩에서 상장하고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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