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이영호, 4년 만에 SOOP 스트리머로 복귀

문원빈 기자 2024. 10. 2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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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코인 사건 재차 사과 “겸손한 자세로 배우며 다시 시작하겠다”
- 4년 만에 복귀를 선언한 前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이영호

스타크래프트 역대 최강 프로게이머이자 최종 병기로 불렸던 이영호가 약 3년 만에 SOOP(前 아프리카TV) 스트리머로 복귀했다.

20일 이영호는 팬들에게 과거 자신과 연류됐던 코인게이트 사건에 대해 다시금 사과하고 소집 해제 이후 곧장 복귀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코인게이트는 아프리카TV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수트(글로벌오더 서현민 대표)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유명 BJ들은 그가 상장을 추진 중인 '티오코인'에 투자했다. 또한 BJ들이 해당 팬들과 시청자들에게도 코인 투자를 유도해 피해를 양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영호도 코인게이트 사건에 연류되어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먼저 이영호는 소집 해제 후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본래 소집 해제 후 곧장 복귀해 사과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본인 또한 사기를 당해 공백 기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코인 관련 이야기를 꺼냈다. 이영호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공익을 앞두고 사업 투자 제의를 받았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유명한 기업을 이용할 때 결제도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어 투자해도 괜찮겠다고 싶었다. 막연하게 공익 기간 동안 돈을 벌 생각이었다"며 코인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본인의 무지로 발생한 사건이라며 재차 사과했다.

당시 공지에서 어머니의 투자라는 언행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제 잘못이다. 훈련소에 있어서 어머니를 통해 투자했다. 제대로 설명했어야 했지만 비겁하게 핑계를 댔다. 다시 생각해도 정말 후회스럽다"고 반성했다.

3억 원으로 알려진 투자금은 본래 2억 원이었다. 이영호는 계약서 내용과 함께 본인의 1억 원, 어머니의 1억 원을 투자했다는 사실 관계를 확실하게 명시했다. 추가로 그는 "제가 브로커라는 말이 있다. 저는 그와 관련해서 어떠한 수수료와 이득을 취하려고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영호의 설명에 따르면 코인 투자로 취득한 이익은 0원이다. 그는 "오히려 투자금 2억 원은 물론 더 많은 손해액이 발생했다. 사건이 터졌을 때 투자금을 회수하고 싶었다. 하지만 투자금 회수를 이유로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더라. 심리적 불안감도 있어 빌려줬다. 빌려주고 조금 돌려받고 또 빌려주는 과정을 반복하니까 10억 원 넘게 빌려준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영호는 (수트 측에) 왜 자신이 빌려준 돈을 정상적으로 갚지 않는지 이유를 물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후 고소를 결심했다. 이영호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멘탈이 무너진 상태로 몇 년을 살았다. (수트가) AI 방송으로 L군의 돈으로 BJ들에게 돈을 돌려줬다고 한 적이 있다. 그 L군이 저였다. 지금도 그 돈을 받지 못했다. 이미 포기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처음 고소를 진행한 목적은 저를 6년 넘게 따라다니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악의적인 글을 쓴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뒤늦게 진행 과정에서 수위가 낮은 게시물을 작성한 사람들도 고소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당시 커뮤니티를 보는 것이 너무 무서웠고 스스로 자료를 모으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도움을 받고 진행한 탓에 벌어진 일이다. 이 또한 제가 어리석고 잘못된 행동이었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영호는 "스타크래프트 실력 자체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기에 예전처럼 다른 BJ들과 겨루며 배우고 실력을 쌓을 것이다"고 향후 계획을 전하며 "가장 좋아하고 잘했던 스타크래프트를 몇 년 동안 하지 못해 제 스스로가 안타까웠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어리석은 판단을 했을까 후회도 거듭하며 많을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항상 겸손한 자세로 좋아하는 것을 즐겁게 하고 싶다.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과 함께 영상을 마쳤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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